국당 조성주의 예술세계 어디까지?
국당 조성주의 예술세계 어디까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10.06 22:12
  • 호수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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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면 금덕리 산막골에서 ‘산중음악회’ 연다
▲국당 조성주의 ‘산중음악회’ 포스터
▲국당 조성주의 ‘산중음악회’ 포스터

문산면 금복리에 있는 서천서당 훈장 우농 송우영 선생은 뉴스서천에 기고한 글 붓으로 써야 할 삶의 무게제하의 글에서 국당 조성주, 아헌 이정주, 천산 최명규 등 서천의 서예가들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 바 있다.

"붓글씨 하면 다른 도시에는 한 명 있을까 말까는 고사하고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서천에는 명필의 반열에 이른 태산북두와 같은 인물이 장장 삼존좌三尊座에 이르니 한수 이남부터 충청남북도까지의 단아한 선비 서체의 전설적인 필세로 궐헌회여축자필闕軒誨如逐字筆의 비인부전非人不傳 아헌이 적임일 것이고, 강암 이후 호남좌우도를 통털어 붓글씨를 신필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인물은 단연 양수압금풍잠필兩手押噤風簪筆의 거필우전擧筆羽傳 국당菊堂일 것이고, 기라성 같은 전설의 아헌雅軒과 신필의 국당菊堂 사이에서 독보적 운필법으로 우뚝 선 불세출의 좌도반함유수필左道半含流水筆의 명불허전名不虛傳 천산芊山을 비껴갈 수 없다. 이들은 가히 충청내포와 금강 물줄기를 휘감아 도는 서천 땅에 우뚝 솟은 삼대 巨峯이 아닐 수 없다."

국당 조성주 작가의 예술세계는 보통사람으로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서예가로서 미세한 글씨로 옥에 법화경을 새겨 넣는가 하면 역동적인 대붓 휘호로 보는 이들을 경탄케 하기도 한다. 가로 길이 5m가 넘는 석벽에 금강경과 함께 그림을 넣는가 하면 패션의 고장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서예필묵에 패션을 접목시키기도 한다. 그런가 하며 직접 노랫말을 짓고 작곡을 하여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시상을 가다듬어 한시를 짓기도 한다.

그런 그가 오는 15일 천방산 정기를 가득 품고 있는 판교면 산막골에서 산중음악회를 연다. 이날 오프닝 공연으로 필묵서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인데 유명 서화가들이 찬조출연 한다.

오프닝 공연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국당 조성주의 리틀 콘서트 1에서는 그가 작사·작곡한 신성리 갈대밭등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이 선보인다. 이어 야외 뷔페 식사와 함께 2부 순서가 이어지며, 7시부터는 다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현재 한국서예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예가로서 음악회를 갖는 일은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어 이 또한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산막골은 박해를 받던 천주교인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인근에 순교를 한 작은재 줄무덤이 있던 곳이다. 그는 박해받은 넋들을 기리고 아픈 상처를 위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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