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빛난 올림픽 금메달’
‘사랑으로 빛난 올림픽 금메달’
  • 윤승갑
  • 승인 2004.04.02 00:00
  • 호수 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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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챔피온클럽, 아담도서관에 도서 기증
한국올림픽챔피온클럽(회장 양정모) 회원들이 서천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들로 구성된 챔피온클럽(KOCC)은 지난 28일 한산면 종지리 종지교회(담임목사 이학준) 내‘아담도서관’에 꿈을 담은 777권의 책을 기증, 금빛 꿈을 심어줬다.
서천을 찾은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정모씨를 비롯, 김원기(84년LA올림픽·레슬링), 이경근(88년 서울올림픽·유도), 김수녕(88년 서울올림픽·양궁) 등 7명이다.
이들이 40여명의 열린공부방 아이들을 위해 서천을 방문하게 된 것은 아동도서를 모으기 위해 챔피온클럽을 포함한 책 기증단체 등에 “도서관 헌 책도 좋다”며 “책을 보내달라”고 사연을 올린 종지교회 이학준 목사를 비롯, 열린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청강씨 부부의 사연이 챔피온클럽에 알려지면서 부터다.
농촌마을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종지교회에 지난해 3월 개소한 열린공부방(대표 김청강) ‘아담도서관’은 그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해 지역 내 동화읽는어른 한산모둠 회원 9명과 종지교회 성도들이 모은 아동도서로 문을 열게됐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처음 3백여권의 책을 기증하기로 했던 챔피온클럽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총 777권의 아동도서를 모아 직접 열린공부방 40여명의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늑대를 골탕먹인 양 이야기’등 저학년용 그림책에서부터 정약용과 목민심서 등으로 이곳 종지교회 아담도서관 책장 2개를 가득 채운 도서로 열린공부방 어린이들은 더 넓은 꿈을 갖게됐다.
양정모 회장은 이날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드리는 ‘사랑나눔’이란 글귀가 새겨진 챔피온클럽 배지를 달아주며 “선수 시절 국민 여러분에게 받았던 가슴 벅찬 사랑을 이젠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각자 맡은 분야에서 진정한 금메달리스트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아담도서관’에 책을 전달한 한국올림픽챔피온클럽은 지난해 7월 출범, 현재 90여명의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63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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