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의 마음 담긴 도자기편 그림 2000여점
발달장애인들의 마음 담긴 도자기편 그림 2000여점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12.01 08:16
  • 호수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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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벽화로 사용되면 여러모로 효과 클 것”
▲발달장애인들이 가로세로 10cm 정사각형 도자기편에 그린 그림들.
▲발달장애인들이 가로세로 10cm 정사각형 도자기편에 그린 그림들.

지난 23일부터 5일 동안 장항읍 신창리 장항의집 2층 전시실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서천군 발달장애인들이 도자기편에 정성껏 그린 그림을 가마에 구워낸 작품 2000여점이 전시됐다.

가로, 세로 10cm의 정사각형 도자기편에 그린 그림들은 모두 발달장애인들이 그린 그림으로 하나같이 그림을 그린 작가들의 개성이 진하게 묻어났다.

이같은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발라 가마에 굽는 데에는 작가들의 정성이 듬뿍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이를 지도한 교사들의 헌신도 뒤따랐다. 김인규 작가와 조혜림 작가가 채색을 하고 가마에 구워내는 데 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했다.

서천군장애인복지관 통계에 따르면 서천군에는 현재 발달장애인(지적다운증후군 포함)은 모두 531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은 303명이며 여성은 228명이다. 김인규 작가는 2011년부터 이들에게 그림그리기를 지도했다. 그에 따르면 그림은 발달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일거리이자 자기 표현이다. 아무 거리낌이나 선입견 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의 맑은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선생님이나 친구의 이름을 정성껏 수놓아 그린다거나 자신 만의 방식으로 꽃, 하늘, 나무 등의 사물을 표현한다.
처음에는 종이에 그림을 그렸으나 유실되기 일쑤여서 2015년부터는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도자기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다. 2015년부터 장애인복지관이 이들과 함께 하면서 도자기편에 그림그리기는 더욱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그동안 이들이 그린 도자기편은 무려 3200여점이다. 1000점은 논산온누리교회에 벽화로 부착되어있고 50여점은 테이블과 의자로 제작되어 복지관 관장실에 비치되어 있으며 50여점은 액자 등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거나 기증되었다.

이같은 작업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도자기편 하나당 2000원의 재료비와 가마에 굽는 비용이 1500원으로 한점당 3500원의 비용이 든다 한다.
김인규 작가는 이렇게 해서 제작된 발달장애인들의 도자기 그림이 서천군 신청사 벽면 일부를 장식하는 데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발달장애인들도 서천공동체 사회의 일원으로서 큰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그 부모들의 기쁨도 클 것이다. 또한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에게서도 진한 감동과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외지 사람들도 와서 보면 서천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으로 보여 여러모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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