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호 인근, 멸종위기 야생조류 서식지
부사호 인근, 멸종위기 야생조류 서식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2.12.22 19:57
  • 호수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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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황조롱이·큰말똥가리·큰고니 등 활동

한국농어촌공사, 수상태양광발전사업 강행
▲10월 24일 부사호 인근 논에서 발견된 황새(E21)
▲10월 24일 부사호 인근 논에서 발견된 황새(E21)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서천군 서면 부사호와 인근 하천 및 농경지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새(199)와 황조롱이(323-8), 큰말똥가리(멸종위기 야생생물 )가 각각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알려왔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2022년 전국 황새 동시 모니터링 센서스가 1023일부터 1212일까지 진행한 기록에 따르면 서천군 서면 부사호와 인근 하천 및 농경지에서 천연기념물인 황새(199)와 황조롱이(323-8), 큰말똥가리(멸종위기 야생생물 )가 서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24일 서면 부사리에서 황새 밴딩번호 E21(황새명:충남 출생2019 암컷 2022.8.26.예산군 광시면 방사)를 발견했다. 그 이후 1211일 부사호 하천에서 새로운 황새 밴딩번호 E24(황새명: 다운 출생2019 암컷 2022.9.2.예산군 광시면 방사)를 확인했다.

▲12월 11일 부사호 인근에서 발견된 황새(E24)
▲12월 11일 부사호 인근에서 발견된 황새(E24)

황새 이외에도 부사호 내에서 먹이 활동을 위해 비행중인 황조롱이와 농경지에 숨어 있는 큰말똥가리가 함께 관찰됐다.

지난 6월에는 서면 부사호 인근 농경지에서 관찰된 저어새(천연기념물 205-1) 8개체 중 2013년 전라남도 영광 칠산도에서 태어난 개체인 저어새(밴딩번호 S12)가 관측되기도 했다.

홍성민 국장은 부사호가 있는 하천과 농경지는 여름이면 저어새가 매년 찾아오고 가을부터 봄까지는 황새가 머무르고 있다. 그 이유는 풍부한 수량을 담고 있는 부사호에서 방류된 적당한 물이 인근 농경지와 하천에 흘러 저어새와 황새가 먹이 활동하기 좋은 서식 환경을 만든 것 같다. 또한 부사호내에 황조롱이(천연기념물323-8), 수달(천연기념물330), 큰고니(천연기념물 201-2), 가창오리(국제보호종)등도 함께 서식하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사호에서 활동 중인 천연기념물 큰고니 한쌍
▲부사호에서 활동 중인 천연기념물 큰고니 한쌍

예산황새공원에서 운영하는 황새모니터링 기록 자료를 보면 황새 E21929일 서면 도둔리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장항읍 송림리에 머물고 있다. 황새 E241021일부터 서면 부사호 중심의 수로와 논에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사호 수면에서 천연기념물인 201-2호인 큰고니 한쌍이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9일 신성이엔지와 EPC협약을 체결하고 부사호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부사호 상공을 날고 있는 황조롱이
▲부사호 상공을 날고 있는 황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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