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봉선지 개발, 수질개선 병행해야
사설 / 봉선지 개발, 수질개선 병행해야
  • 뉴스서천
  • 승인 2023.01.20 07:04
  • 호수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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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조선을 합병한 일제는 식량부족 국가로서 조선의 쌀 수탈을 위해 서해안의 갯벌에 눈독을 들였다.

일제는 금강하류에 둑을 막아 바닷물을 밀어내 논을 만드는 간척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였다. 길산천 하류 지역도 이 무렵 개간되기 시작했다.

문산면 은곡리에서 발원한 길산천은 라궁천과 합류하여 마산면 이사리에서 평지로 빠져 나온다. 1926년 이곳에 둑을 막아 저수지로 만든 것이 봉선지이다. 마산면, 문산면, 시초면 일부가 물에 잠기고 수몰민도 발생했다.

이 저수지는 현재까지 화양면 화양 들판을 비롯한 서천군의 논에 물을 대어온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봉선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봉선저수지 복합개발계획이 그것이다. 현재 발굴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인근 풍정리 산성과 연계해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것이다.

지난 16일 오전 마산면사무소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시간에는 봉선지의 수질 문제가 논의 됐다. 한 주민은 폐사한 물고기를 매연 걷어내는 일이 연례행사가 됐다며 이를 포획해 이용하는 방안을 말했다. 수질을 악화시키는 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내수면 어업권 허가를 내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뉴스서천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봉선지로 흘러드는 소하천 수역인 마산면 군간리 등 3개면 3개리에 한우(1069마리)와 돼지(2702마리), 가금류(95609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었다. 또한 생활하수가 흘러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환경정화 시설은 전무한 상태여서 해를 거듭할수록 수질오염이 악화되고 있다. 한 주민은 하수종말처리장은 큰 돈이 들어가므로 장기계획으로 하고 우선 생활수가 유입되는 곳에 소규모 정화처리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매우 실현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휴양지로 개발하려면 우선 3급수 이상의 수질이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군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 실천가능한 수질개선 대책도 병행해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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