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석탄화력 감시센터 운영 필요하다
사설 / 석탄화력 감시센터 운영 필요하다
  • 뉴스서천
  • 승인 2023.03.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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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이 넘는 29기가 충남에 있다. 동안 지역주민들은 미세먼지와 송전선로, 대형 송전탑으로 인해 수십년간 신체·정신적 피해를 감내해 왔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전국 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이 중 절반인 14기가 충남에 위치해 있다.

도내 화력발전소 14기는 2025년 2기, 2026년 2기, 2028년 1기, 2029년 3기, 2030년 2기, 2032년 2기, 2036년 2기가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라 한다.

이에 충남도지사와 15개 시군 시장·군수들이 지난달 23일 서산 시청에 모여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석탄발전 폐지 지역이 감내해온 특별한 희생과 구체적인 지원방안 없는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피해와 부담을 사회적으로 분담해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시장 군수들이 이처럼 주장하고 나선 데에는 노동자들의 고용위기와 지역경제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도는 독일의 사례를 참고해 화력발전소 폐지지역에 대체 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경제 위축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독일의 경우 대표적인 석탄산업 지역인 루우르 탄전지대는 신재생에너지 단지와 관련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해 있다.

이같은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신서천화력발전소 옆에 있는 서면 내도둔 마을에 금속 성분의 낙진이 떨어져 금강유역환경청이 시료채취해 성분검사를 의뢰하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채취한 낙진 시료가 자석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아 발전소가 보일러 가동을 멈추고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성 물질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있다. 신서천발전본부 측은 낙진 발생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서 성분검사를 의뢰하겠다고 한다.

2016년 7월에 1기가와트 규모의 신서천화력발전소 착공식 때 당시 중부발전 사장은 “신서천화력은 최첨단 환경설비를 적용해 초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대폭 낮춰 환경과 기술이 조화된 우리나라 최고의 친환경 발전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제 신서천화력 감시센터 설립을 위해 서천화력이 군과 협의해서 환경감시단을 구성 운영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민간환경감시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당진시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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