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단 또봄 ‘창고모탱이’ 공연
인형극단 또봄 ‘창고모탱이’ 공연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9.21 11:03
  • 호수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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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창작공간에서 23일 오후 2시에
▲인형극 ‘창고모탱이’ 공연 포스터
▲인형극 ‘창고모탱이’ 공연 포스터

인형극단 또봄’(대표 이애숙)은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서천군문화예술창작공간(미곡창고)에서 인형극 창고모탱이를 공연한다.
이 인형극은 1970년대에 미곡창고 주변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인형극이다. 대본을 쓴 이정아 작가는 비가 오는 밤이면 미곡창고 주변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일제는 장항에 미곡창고를 짓고 쌀을 저장해 두었다가 장항항을 통해 일본으로 실어날랐다. 쌀을 들이고 내갈 때 쌀가마니에서 낟알이 흘러나와 땅에 흩어져 있었다. 이를 쓸어모아 담으면 한 끼 식량이 되기도 했다. 어느날 창고 안 바닥에 떨어진 쌀을 줍는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관리인이 문을 닫는 바람에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갇힌 사람은 결국 창고 안에서 죽고 말았는데 뒤늦게 그를 발견했을 때 창고 문 틈으로 그의 손바닥이 반쯤 나와 있었다. 계속 구조를 요청했던 것이다. 그 뒤로 비가 오는 어두운 밤이면 미곡창고 문 틈으로 불쑥 손바닥을 내미는 귀신이 나타났다.”

▲2012년 3월 인형극단 ‘또봄’의 창단 기념 첫 공연 모습
▲2012년 3월 인형극단 ‘또봄’의 창단 기념 첫 공연 모습

20195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했는데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인형극을 지켜보았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인형들의 동작 하나하나, 대사 한 마디도 놓치지 않았다.

한 관객은 인형극에 나오는 놀이를 하며 자란 세대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또한 미곡창고의 역사성을 알게 해주었으며 또 어린이들에게 엄마 아빠들이 어떤 놀이를 하며 놀았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순천시는 2013년에 열리는 정원 박람회를 앞두고 2012년 말 인형극단을 구성했다. 이후 순천시의 문화 전도사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시민들은 순천시가 문화 도시임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서천군에서는 순천시보다 앞선 2012년 봄 인형극단 또봄이 창단되어 이 해 3월에 첫 공연을 가진 이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타지역 순방 공연도 여러 차례 가지며 서천군을 알리는 역할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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