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갯벌 보전 정책, 정확한 진단이 우선
사설 / 갯벌 보전 정책, 정확한 진단이 우선
  • 뉴스서천
  • 승인 2024.04.13 23:03
  • 호수 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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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강과 바다를 낀 서천은 서해안의 어느 곳보다 갯벌이 발달한 곳이다. 금강 하구는 이미 일제 때 대부분 훼손됐지만 금강하굿둑을 막기 전만 해도 하구 갯벌의 기능을 수행하며 풍요로운 수산자원을 배경으로 많은 인구를 지탱할 수 있도록 했다.

갯벌이 어류의 산란장이자 김 양식 등 많은 수산물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갯벌이 하는 일이 이러한 수산자원의 생산뿐일까.

해일이나 침식을 막아줌 어류의 서식지 바닷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희귀종,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낚시, 사냥, 자연관찰 장소 양식 및 생물자원의 생산지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장소 자연학습장, 연구장소 광활한 공간의 제공, 경관을 볼 수 있는 장소 수질 개선 장소 생물다양성 유지 바다생물의 짝짓기, 휴식, 피식 도피처 인간활동에서 격리된 장소 다양한 식물종의 보전 외래종의 침입 방어 인근 생태계에 대한 영양염 공급

이처럼 갯벌이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서천 연안 곳곳에서 토사 퇴적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갯벌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모래 함유량이 70% 정도인 모래펄갯벌이 진펄로 바뀌어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유부도나 장항읍 송림리와 마서면 남전리 갯벌에서부터 서면 도둔리 갯벌에 이르기까지 서천 전체 연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펄이 쌓이는 현상은 낙조류(썰물의 흐름)보다 창조류(밀물의 흐름)가 더 세기 때문이다. 서천 연안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근본 원인은 군산매립지와 새만금간척사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식도와 비응도 등을 육지로 만들면서 진행된 군산매립지는 바다로 7km 이상 돌출해있어 서천 앞바다의 연안류의 흐름을 교란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같은 구조물이 서천연안에 고스란히 영향을 주고 있고 어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서천갯벌 관리와 보호는 주민들과 지자체에서 앞장서야 한다. 군이 지난 22025년도 해양보호구역사업 발굴에 따른 심의를 받고자 군청 상황실에서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여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습지보호위원회를 열었다 한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인 부군수는 서천갯벌은 금강하구에서부터 펼쳐진 펄과 모래갯벌이 조화롭게 구성된 혼합형 갯벌이며, 희소성이 높은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다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 도움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갯벌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다.

제대로 된 갯벌 보전 정책을 세우려면 현 갯벌상태부터 정확히 진단해야 할 것이다. 군에서 이같은 연구조사를 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안이한 태도로는 서천갯벌을 지켜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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