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민생경제 회복, 역간척으로
사설 / 민생경제 회복, 역간척으로
  • 뉴스서천
  • 승인 2024.04.18 09:36
  • 호수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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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일제가 처음 만들었던 공유수면 매립법이 부활되며 갯벌을 매립해왔다. 한국의 경제성장사는 갯벌 파괴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는 강 하구를 막기 시작했다. 서해로 흐르는 강들은 실개천까지 다 막혀 있다. 충남에만 293개의 방조제가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조류의 흐름이 느려져 서해 전 해안에 토사가 쌓이고 있다. 생명체가 살 수가 없는 진펄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펄갯벌은 물고기들의 산란장 역할을 할 수 없다. 수산자원의 고갈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주꾸미 1kg의 값이 52000원으로 치솟았다. 어족자원의 감소는 어촌탈출을 불러와 바닷가 마을들이 텅 비어 있다.

네덜란드는 간척 사업으로 국토를 확장한 대표적인 나라이다네덜란드는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역사적으로 간척기술이 발달했다. 이러한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가 간척을 포기하고, 역간척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네덜란드는 1960년도부터 대규모 방조제로 바다를 막는 '델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델타 프로젝트에 의해 1961년 처음으로 건설된 휘어스호와 잔트크리크 댐은 42년 만인 2004년 해수유통이 실시됐다. 이는 폐쇄형 하굿둑을 해수유통한 첫 번째 사례라고 한다. 휘어스호의 해수유통으로 획기적으로 수질이 개선되면서 델타 프로젝트에 의해 건설된 방조제와 하굿둑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하는 계기가 됐다. 해수 범람을 막기 위해 바다 위에 방조제를 쌓았지만 수질 오염 등이 심각해지자, 다시 방조제를 열고 간척지를 습지로 복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네덜란드는 해수유통 뿐 아니라 역간척도 동시에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다. 부남호 역간척은 해수 유통 터널을 설치해 부남호와 천수만 간 해수 유통으로 수질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조석 차를 이용해 부남호 안쪽에 갯벌을 자연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부남호 내부 퇴적물은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어 천수만으로 과다하게 유입되면 수질 악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반면 적당량이 유입되면 어족자원의 먹이원이 되어 연안 생태계 먹이 사슬을 공고히 하고 생태 건강성 회복과 함께 고갈된 수산자원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물이 강물과 섞이며 육지의 영양염류가 처음 맞아들이는 수역을 기수역(汽水域)’이라 한다. 강 상류로 올라가며 바닷물이 머무는 시간이 적어지고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곳에는 생물의 서식환경이 위치에 따라 급격하게 달라져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간다. 따라서 하구갯벌은 어족자원의 보고로 불리며 이러한 하구갯벌은 지구상에서 생산력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제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추진해 이러한 생산력을 되살려야 한다. 이 길이 민생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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