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해양자원을 동력으로 ‘강한 서천’ 만들겠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서천군을 찾아 노인회·보훈회관 및 민생 현장 방문,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 문예의전당 소강당에서 가진 언론인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장항습지 복원사업, 농촌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김가공공장 환경시설, 특화시장 재건축 등에 관해 앞으로의 계획과 견해를 밝혔다.
장항국가습지복원사업에 대해 그는 충남도와 서천군이 96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하려 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685억원으로 감액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생태원과 자원관이 숙박시설 등의 미비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지만 여기에 습지를 찾는 관광객을 포함시키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역소멸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고 “인구감소는 세계적 추세이며 중장기적 계획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속에서 인구 감소되고 있고 농업의 구조가 바뀌었다”며 “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고 인구분포의 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천의 자연부락이 5개가 있다면 2~3개로 줄어들게 될 것이며 이런 가운데 청년과 장년과 노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그래서 충남도에서 250만평의 스마트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농공용수공급이라는 문제가 있고 전북에서는 반대하고 있어 이런 문제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남호 역간척에 대해서는 여건이 긍정적으로 조성돼가고 있고 가급적 시일을 당기려 하고 있으나 농림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부처간 문제와 이해당사자간의 이해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김가공시설 환경문제에 대한 질문에 김 지사는 “양식장 확대를 관련부서에서 검토하고 있어 물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김 원초는 충남 경우 서천에서만 나고 있고 나머지는 전남에서 오고 있으며 해외수출로 시장은 무한하다”며 “전체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화시장 재건축에 대해 “타 시군에 비하면 성공적이다. 내년 추석 전까지는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원은 총 400억원으로 국비 150억원, 성금 모금 50억원, 도비 100억원 군비 100억원으로 충당하고 건설은 공모절차 없이 현대건설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화시장 재건축은 현재 용역과 설계가 진행 중이다.<관련기사 3면>
언론인 감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서천군노인회를 찾아 서천군 지회장을 비롯한 3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어 서천군 보훈회관에서는 8개 보훈 단체장과 대화를 나누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각 단체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민생 현장 방문은 장항읍 장암리 일원 국가습지 복원 사업 현장에서 가졌다. 장항 국가습지 복원사업은 민선 8기 ‘힘쎈충남’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폐쇄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 정화 지역의 습지를 되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대상 면적은 총 60만㎡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685억 원을 투입해 △습지 복원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언론인과의 간담회에 이어 도민과의 대화는 서천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김기웅 서천군수와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민선 8기 전반기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서천 발전을 위해 △장항 국가습지 복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홍원항 서남부권 어촌경제거점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해양생물 소재 기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전문 기관인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347억원)를 우선 건립한다.
지원센터는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에 연구 및 실험공간, 첨단 장비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제공하고, 교육과 기술 이전, 컨설팅, 시제품 제작·생산을 뒷받침한다.
이어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230억원),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250억원),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347억원),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250억원) 등을 2028년까지 차례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서천의 특장과 특색인 생태, 교통, 해양자원 등을 동력으로, 서천을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