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국민신문고와 공익신고란에 신고된 김기웅 군수의 사전 선거운동 공모 의혹과 군청 B팀장의 비위 의혹이 충남도의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군청 한승교 홍보감사담당관은 19일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충청남도와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사안을 서천군 감사팀으로 이첩했으나 김기웅 군수가 충남 도감사를 받는 게 마땅하다는 의지를 표명해 충남도와 다시 협의해 도 감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도 감사는 충남도의 서천군 정기감사와는 별도로 4~5명의 감사팀을 꾸려 7월 초에 착수할 전망이다.
김기웅 군수 관련 비위 의혹 문제는 3일 충남도청 국민신문고와 공익신고란에 군청 A팀장의 비위 행위 의혹과 김기웅 군수의 사전 선거운동 공모 의혹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신고자는 군청 공무원으로 추정된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A팀장은 민선8기 서천군수로 당선된 김기웅 군수와 그 사모와의 사적 친분관계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근무시간 외 사적 강요와 사적 지시, 불법행위 지시․공모, 청렴의무 위반, 알선 등 공무원로서 하지 않아야 할 많은 비위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또한 A팀장은 2월 말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각 실과별 직원들을 군수 사택(통나무집, 마서면 덕암리 소재)으로 불러내 군수 홍보영상을 직원들에게 시청하게 하고 군수 소유의 와인과 안주를 제공해 기부행위에 가담했으며, 군수의 사전선거운동을 공모하는 등 비위를 저질렀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이에 김기웅 군수는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새내기 공무원들과 자신의 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근무에 대한 애로사항, 인사조직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나온 말이 잘못 전해진 것이며 유튜브를 보다 방송에 나온 영상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군수는 5월 12일 공무원들과 함께 군산CC에서 골프 회동 후 금강하굿둑 식당에서 지역업체로부터 식사와 위스키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김 군수는 “식대를 카드로 계산한 걸 알고 식대로 계산한 카드는 취소시킨 후 회비로 직접 계산했으며 위스키는 돌려주었다”고 해명했다.
신고자는 “공직자가 각종 불법행위에도 처벌을 받지 않고 7월 정기인사에서 승진을 한다면 앞으로 서천군 공무원들은 ‘서천군’을 위해 일하지 않고 ‘군수’와 유력한 ‘유지’들에게 ‘줄’ 서는 분위기가 만연할 것이며, 또한 ‘공정’과 ‘공평’이라는 인사제도는 부정될 것이고 공직사회는 부정과 부패로 얼룩질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아부가 아닌 능력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엄정히 조사해 단호히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군수는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군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 군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