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을 비롯한 도내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 대부분이 엘리베이터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안장헌 도의원이 도 경로보훈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도내 2층 이상 경로당 488곳 중 97%에 달하는 476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천안(44곳), 아산(19곳), 보령(24곳), 논산(77곳), 금산(15곳), 부여(103곳), 청양(13곳), 홍성(25곳) 등 8개 시·군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
당진시는 9곳 중 7곳, 예산군은 51곳 중 49곳, 태안군은 14곳 중 12곳이 엘리베이터 없이 운영 중이다. 공주는 22곳 중 21곳, 서산시는 48곳 중 47곳, 서천군은 24곳 중 23곳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의원은 “체 경로당 5,911곳 중 8%인 488곳이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이 중 96%는 엘리베이터조차 설치되지 않았다”며 “계단 이용이 쉽지 않은 실제 이용자에게 경로당은 ‘그림의 떡’인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 이상 경로당 중 306곳(64%)은 경사로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다”며 “노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 및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 노인복지가 제공되고 있는지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기초적인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충남은 ‘충남형 풀케어(full-care)’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저출생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노인 인구 비율이 21.8%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충남의 현실을 고려해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