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의 비밀을 난 안다
잎새가 풍기는 향기의 비밀을 난 안다
빨갛고 노란 잎들의 진실은
깊고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겉으로 나타나는 그들의 색깔은
단순한 미를 보여주는 것
하지만 고결한 진실은
후각을 자극하는 진실한 그 향기는
깊고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잎은 시들었다 할지라도
결코 죽은 것이 아니다
코를 찌르는 향기가 없나 할지라도
그들은 당당히 골격을 드러낸다
진 채로 다시 살아날
다시 소생할 진실한 소망을 간직한 채로
그대로, 그대로 그렇게
고개를 떨구고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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