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들녘 일손 부족
서천 들녘 일손 부족
  • 김정기
  • 승인 2002.05.16 00:00
  • 호수 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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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 실종, 선거 겹쳐 품값 상승 우려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고 있지만 다음달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상당수 인력을 흡수하면서 상당수 농가들이 일손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농사일이 비슷한 시기에 몰려 있지만 농촌인력이 노령화, 부녀화되면서 이웃집을 돌아가며 서로 돕는 품앗이 풍속마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현재 서천지역 농촌 품값은 일에 따라 남성은 3만∼5만원, 여성은 2만∼3만5천원선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올해는 특히 영농 성수기에 접어드는 이달말부터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돼 품값 상승 우려마저 예상되고 있다.
포도 재배농가 김모씨(63·판교)는 “열매를 솎아주는 일에 특히 손이 많이 필요한데 몇년전부터는 이웃집에 가서 도와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요즘엔 선거철이 겹쳐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가족이나 친척들을 동원해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모씨(70·마서)는 “농기계가 없을 적에는 마을사람들이 서로 모를 심어줬는데 요즘은 일을 도와주면 무조건 품값을 줘야한다”면서 “고생해서 일년 농사를 지어봐야 인건비 떼어주고 나면 남는게 없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품값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유휴노동력이 선거판에 뛰어들면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건비외에 식사나 참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에서 인력 쓰기를 꺼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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