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상술, 멍드는 동심
얄팍한 상술, 멍드는 동심
  • 김정기
  • 승인 2002.05.23 00:00
  • 호수 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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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담배모양 볼펜까지 등장
어린이들의 동심을 해치는 각종 장난감 판매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천지역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 등에는 어른들의 얄팍한 상술에 의한 담배·주사기 모양의 볼펜, 콘돔모양의 풍선은 물론 수입산 철제 장난감 수갑까지 등장, 어린이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
게다가 초등학교 주변에는 사행심을 부추기는 즉석복권과 실제 모양과 흡사 한 장난감 총기 등이 버젓이 판매되면서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20일 학부모와 초등교사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주변과 아파트 상가 문구점 등에 실제 모양과 비슷한 철제·플라스틱 장난감 수갑(1천원)과 담배 모양의 볼펜, 복권 등 어른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본 뜬 장난감 등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는 것.
학부모 김모씨(여 34)는 “아이가 조르는 바람에 어린이날을 맞아 장난감 수갑을 사줬다”며”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폭력적인 성격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사 김모씨는 “어린 학생들이 장난감 수갑과 담배 모양의 문구류, 총기류 등을 가지고 놀 경우 어른들의 폭력적이고 잘못된 문화를 여과 없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속은 물론 학부모 및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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