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경쟁, 나소열-노박래-전영환 구도
군수경쟁, 나소열-노박래-전영환 구도
  • 이후근 기자
  • 승인 2006.03.10 00:00
  • 호수 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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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공천경쟁에 ‘유권자’는 없었다”
지난 8일 국민중심당이 공천심사 후보등록을 마감해 군수후보군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3일 후보자등록을 마감한 한나라당은 박영조 도의원과의 치열한 공천경쟁 끝에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낸 노박래 전 충남도 공보관이 후보로 결정됐다.

열린우리당은 4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해 나소열 군수 1인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보다 늦게 7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국민중심당은 전영환 도의원 1인이 공천을 신청했다.

따라서 각 정당들은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후보를 확정하게 되며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5.31 지방선거 군수자리는 나소열-노박래-전영환 3인의 경쟁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군수후보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공천경쟁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의 원인에 대한 갖가지 소문과 평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해결과정과 결과에 지역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후보단일화를 발표한 한나라당의 경우 1선거구 도의원후보로는 송선규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확정됐으나, 2선거구 예비후보들이 박영조 도의원이 후보로 결정되자 “군수후보 공천과는 상관없이 정당한 공천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기초의회의원 후보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또 전영환-황태연-구남표씨 등 3인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였던 국민중심당은 전영환 도의원 1인이 최종 공천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져 당초 전략공천을 희망했던 황태연, 구남표씨는 당내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태연, 구남표씨는 출마를 포기하고 다른 거취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보령 김명수씨 와의 지역당원협의회 주도권 다툼 끝에 서천당원협의회의 공동구성으로 일단 타협을 이뤄냈으나, 각 후보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린우리당의 후보자 결정은 서천·보령당원협의회의 역학구도에 따라 도당 공천심사위로 결정권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정가의 이런 움직임에 관해 지역 유권자들은 ‘구태 답습’ 또는 ‘당원 일반 등 주민들의 표심과는 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어느 한 정당도 예비선거의 성격을 갖는 경선제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예비후보자들의 선택이 그들의 바람대로 ‘아름다운 결정’으로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특별한 정책적 이슈가 부각되지 못한 채 인물 본위와 정치세력 간 대결로 진행된 예비후보 결정과정에 비춰 볼 때 민선4기 지방정치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따라서 각 정당은 지방정치발전을 위한 확고한 전망을 호소할 수 있는 공약을 마련하고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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