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공명한 문화원장 선거 기대한다
사설 / 공명한 문화원장 선거 기대한다
  • 뉴스서천
  • 승인 2021.12.16 10:50
  • 호수 10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 230곳에 문화원이 있다. 각 지방의 향토문화 창달을 위해 일정한 시설을 갖추고 문화 및 사회교육사업을 실시하는 비영리 특수법인체이다.

이같은 문화원은 1950년대초 미국공보원 산하에서 활동하던 공보관들이 지역의 문화활동을 위한 사설기관으로 몇몇 지방에 문화원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1965년 지방문화사업조성법이 제정·공포되면서 각 문화원이 특수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고 정부의 보조금과 시설의 무상대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19941월 지방문화원진흥법이 제정·공포되어 문화원의 활동을 육성·지원하고 있으며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 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문화원은 주민에게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혀 주고 고유의 문화를 개발·보존하는 지역문화복지센터로서의 역할을 갖게 되었다.

문화원에서는 향토문화제 주관, 향토전통문화의 발굴·정리·보존, 문화자료의 조사·보존, 문예진흥 일반활동 및 국제문화교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지역의 향토문화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축제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1965년 서천문화원이 설립된 이래 서천문화원은 군민들의 관심 속에서 서천문화원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들도 많이 해왔다. 서천문화원 향토민속 발굴사업 및 서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각종 도서편찬사업, 중고제판소리 관련 사업 등이 두드러진다.

4년임기의 문화원장 과 임원 선거가 다가왔다. 오는 21일에 실시하는 문화원장 선거에 2명이 입후보 했으며 11명을 선출하는 임원에 14명이 입후보 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화원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선거할 수 있는 문화원 회원 수는 1390명이라 한다.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장이 이사 입후보자에게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후보도 아니고 두 후보에게 했다고 한다. 문화원 조직에 대한 인식 결여에서 발생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문화원의 설립과 운영은 법률에 규정되어 있다. 관에서 하기 어려운 일을 민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어 있으며 그 관리와 운영 역시 철저히 민주적이어야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음인지 선거관리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부위원장이 위원장 역할을 대행하게 되었다.

이밖에도 한 후보가 회비를 대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명하고 공명하게 이번 일을 처리해 서천군 문화발전의 초석을 다지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