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집수리 비용 마련 막막, 각계 온정 절실
불탄 집수리 비용 마련 막막, 각계 온정 절실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4.01.11 17:46
  • 호수 11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수급자 A씨 집, 10대 방화로 터전 잃어
화양면, 기관단체 협의 통해 집수리비용 모금키로 
▲10대 방화로 소방서 추산 18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화양 금당리 수급자 A씨 주택
▲10대 방화로 소방서 추산 18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화양 금당리 수급자 A씨 주택

10일 새벽 3시 31분께 화양면 금당리 60대 A 아무개 씨 집에 10대의 방화로 불이 났다. 이날 불로 주택 2채 중 1채는 모두 불에 탔고, 본채 일부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18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관 등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감식에 나선 소방서는 방화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A씨 주택 부근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불을 지른 10대 B군(16세)을 현주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B 군은 10일 새벽 3시 전후 A 씨 집 마당에 키가 꽂힌 채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20여 분간 타고 다닌 뒤 가져다 놓은 뒤 인화 물질 등을 이용해 오토바이에 불을 지른 뒤 펑 하는 소리가 나자 달아났다.
경찰 조사에서 B 군은 “장난삼아 불을 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집주인 A 씨는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펑 하는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보니 창고에서 난 불이 본채로 옮겨붙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A 씨 모자가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뉴스서천 취재결과 A 씨의 초등학교 친구 C 아무개 씨의 신속한 화재신고와 함께 초기 진화 때문으로 확인됐다.
C 씨는 “불이 난 A 씨는 폐섬유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으면서 치매를 앓고 있는 90 노모와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면서 “불이 났다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동이 불편한 친구 어머니를 대피시킨 뒤 친구와 함께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은 집에 설치된 도시가스 밸브를 잠근 뒤 수돗물을 이용해 불이 붙은 본채 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진화작업을 벌여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창고로 사용하는 건물 한 채는 모두 불에 탔지만, 이들이 연소확대를 막은 본채는 일부만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A 씨 사정상 수천만 원에 달하는 집수리비용 마련이 막막한 상황이다.
친구 C씨는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인 친구의 사정을 고려할 때 4000여만 원이 소요되는 집수리비용을 마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우선 초등학교 동창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각계에서 실의에 빠진 친구의 딱한 사정을 헤아려 온정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현장에서 만난 나정수 화양면장은 “현장을 찾은 서천읍 일신공업사 김종문 사장님이 재능기부를 통해 집수리를 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면내 기관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도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움 문의는 화양면 맞춤형 복지팀(041-950-6388)으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