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 발걸음 앞으로 힘차게 나갔다가 


세 발걸음 뒤로 살며시 물러서는 


것입니다. 





이런 춤을 보면서 나는 행복을 느낍니다.


 내가 만약 앞으로 나가기만 애쓴다면


 


얼마나 힘들까. 위로 올라가기만 한다면 


얼마나 삶의 짐이 무겁고 괴로울까를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다행히 앞으로 갔다가 살며시 


조심조심 뒤로 물러나도 되는 것입니다.





뒤로 물러서는 것이 어떻게 꼭 실패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어떻게 부끄러움이겠습니까? 


사람은 누구도 앞으로만 갈 수 없는 것이지요. 





아무리 무대가 넓다 한들 어떻게 


앞으로만 가겠습니까.





그러면 낭떠러지에 떨어지지요. 


큰일나지요.


 


사뿐히 뒤로 물러서는 여유와 


휴식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고 겸손하고 


소박한 자세로 돌아와 다시 갈 새 길을 


바라보는 것이 어찌 즐겁지 아니할 수 있나요.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는 것이 이와 마찬가지지요. 


앞으로 갔다가 다시 오기에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만 늘 새롭게 


변하는 행복에 흠뻑 젖어봅니다.











 - 좋은생각이 아름다운 55가지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