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산너울 주민입니다.
 박영주
 2010-07-22 13:39:51  |   조회: 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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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자 산너울 기사와 사설을 보았습니다. 정보는 크게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기와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정보제공에 대한 경로는 더더군다나 의심스럽습니다.

산너울마을이 어떤 정책과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고 그 정책적 오류가 얼마나 있는지, 군의 정책을 비판하시려는 게 목적인가요?

산너울 주민들이 제대로 화합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하지 못한 것을 훈계하고 싶으신 건가요?

뭐..그런 저런 이유가 다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런 기사를 읽는 산너울 주민들은 어떨거 같으세요? 산너울 주민에게 직접 인터뷰하여 작성한 기사인지는 물론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많은 주민들의 의지와 사기를 꺽으신 것에 대한 책임은 어쩌시려고 합니까?

사실은 진실이 아니죠. 사실이나 정보는 어떤 의도나 주장이냐에 따라 그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기자라면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지역 이주민에 대한 편견이나 배타가 아니라면, 살고 있는 주민들의 여러문제들에 대해 안타깝지만 해결해보려는 의지를 독려는 못할망정

이런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게 다 정책 잘못 시행한 군책임이고 산너울 주민 책임이고 시행사 책임이니 모두 싸잡아 나쁜 놈 하고 끝내버리면 그게 기자로 할 일을 했다고 자부할 만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그러니 어쩔까요? 이렇게 산적한 문제를 떠안고 있는 저는 서천에서 살까요? 말까요? 뉴스서천의 별것아닌 기사하나가 삶을 사는 사는 제겐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기사에 나온 이야기는 시기적으로 1,2월경의 이야기이고 이미 7월 말이 된 지금의 산너울 모습은 그와 많이 다르지요. 하자보수도 움직이고 있고 사람들도 새로운 대표선출과 그동안의 문제들을 같이 풀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 제가 이런 인터뷰 기사를 서천 다른 신문사와 인터뷰를 하면 어떨까요? 뉴스서천이 시기적으로 한참 전에 이야기를 가지고 이제와서 왈가왈부하여 마을 분위기를 흐려놨다고 한마디 보태면서 말이죠..

뉴스서천에 큰 유감이 없던 저로서는 이번 기사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누구를 통해 얼마나 정확한 기사로 작성된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런 기사를 다루려면 마을에 와서 다른 입장과 생각을 가진 사람 한둘정도는 만나보고 나름 이런 저런 스케치와 함께 이야기를 다뤘어야 하지 않을까요?

잘 살려고 하는 사람들 도와주지 못할 망정 초는 치지는 말아야죠.
서천에 받은 게 많으니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십니까? 그건 우릴 진정한 서천사람으로 마음에서 먼저 받아줄 수 있는 분위기가 될때야 아마 보이실 겁니다.

등고리 원주민과도 못어울린다 했습니까? 영농인이 없어 진정한 귀농인이 없다 했습니까? 생태마을은 처음부터 귀농이 아닌 귀촌이 컨셉이었던 동네였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마을 논으로 지역주민의 도움을 받아 직접 친환경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집도 있습니다. 저희집이죠.

등고리 원주민분들과는 대표적인 창구로 만나지 못하는 것 이외에는 같이 먹거리도 나누고 집도 놀러가고 마을 아이도 우리마을에서 같이 우리 아이들과 뛰어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을대표가 없어 마을관리가 허술하다 했습니까? 마을 대표도 조만간 선출될 것이고 영농법인도 추진하고 있고 공공시설물은 조만간 완공되거나 제대로 관리할 방법들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제발 잘 살려는 사람, 흔들지 말고..이대로 좀 놔두십시오.
우리는 사는 문제입니다. 당신들은 한번의 기사아이템일지 몰라도..

이 글은 군청에도 올릴려고 합니다. 산너울마을에 대한 뉴스서천의 시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좀 알려보렵니다.
2010-07-22 1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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