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망막증 I
당뇨병성 망막증 I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9.22 00:00
  • 호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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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지
<서천서울안과 원장>

당뇨병이란 체내의 당분대사능력에 이상이 생겨 전신적인 혈관 손상으로 결국에는 우리 몸 안의 주요 장기들이 파괴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최근 당뇨병의 치료방법이 발달됨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평균 수명이 연장 되었고  따라서 당뇨병의 합병증은 당뇨병의 치료 그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당뇨병의 3대 합병증으로는 망막증, 신증, 신경증이 있다. 이중 망막증은 신체의 가장 중요한 기관 중의 하나인 눈에 발생하며, 최근 들어 성인 실명의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아무리 당뇨를 잘 조절하는 분이라도, 당뇨를 앓은지 오래되면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합병증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눈에 생기는 당뇨병성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증, 수정체의 변화, 홍채염, 안근마비, 시신경염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중에서 당뇨병성 망막증이 발생 빈도가 높고, 가장 심한 시력장애를 가져오며, 치료하기도 가장 어렵기 때문에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되어있다.

통계에 의하면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사람의 60% 정도에서 망막증이 발견되며 20대 이전에 나타나는 당뇨병을 약년성 당뇨병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더 빨리 망막증이 발생한다. 또한 임신과 고혈압은 당뇨병성 망막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당뇨병에 의하여 전신의 혈관이 약해짐과 동시에 망막의 혈관도 약해져서 혈액내의 성분이 망막으로 유출되어 부종이 생기며 이 부종은 다시 혈액순환을 방해해 망막의 미세변화를 초래한다. 따라서 주된 증상은 시력장애이다.

망막증에서의 시력감퇴는 대부분 서서히 나타나고 어떠한 경우에도 통증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당뇨병이 있어도 망막증이 발생하려면 많은 시간이 지나야 되고, 또 망막증이 발생하여 망막의 출혈이나 삼출물이 국소적으로 생겨도 초기에는 거의 중심시력이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그대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며 비록 약간의 시력감퇴나 출혈 등에 의한 비문증 (눈앞에 검은 점이나 날파리 같은 것이 어른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도 대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일단 시력장애를 느끼면 이미 망막증은 상당히 진행된 경우이다.
당뇨병성 망막증에는 비증식성 망막증과 증식성 망막증 두가지가 있다. 비증식성 망막증은 초기의 망막증으로 국소적으로 출혈이나 삼출물 등이 망막에 나타나지만 보통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지는 않고 차츰 진행되어 증식성 망막증으로 이행한다.

증식성 망막증은 시신경유두부위와 망막에 신생혈관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며 이렇게 새로 생긴 혈관은 우리 몸의 원래 혈관과 달리 혈관벽이 대단히 약해 파열이 잘되어 초자체출혈 등이 발생하여 환자는 갑작스러운 시력 감퇴나, 눈앞에 구름이 가린 듯 일부분의 시야 장애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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