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전문가를 원한다
시대는 전문가를 원한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9.22 00:00
  • 호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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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서천의정모니터 보고서
   

▲ 차은정
<모니터단 총무>

지난 18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회의식감사)’ 모니터를 하고 나서 느낀 것, 그건 바로 이 시대는 전문가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20일 진행된 ‘2005년도 예비비지출과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예비심사’ 모니터에서 더욱 굳어졌다.

물론, 열심히 공부한 냄새를 풍기며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의원과 예상 질문지까지 뽑아 꼼꼼히 답변을 준비한 담당 공무원의 모습에서 감사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고도 아쉬운 건 ‘전문성의 결여’였다. 세부적인 질문을 해야 할 때와 큰 틀에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할 때는 엄연히 다르다. 형식적인 자료 제출과 무성의한 답변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질문을 통해 꼬집어주고, 무분별하게 벌여놓은 사업에 대해서는 그 사업을 왜 추진하는지 목적과 방향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졌어야 했다. 의원들이 사전에 감사내용에 대해 조율하고 의견을 공유한다고 들었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공무원들에게서는 오랜 행정경험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따져 추진하기보다는 해마다 해오던 사업을 그대로 추진한다거나, 중앙정부의 지침을 그대로 받아 추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실정에 맞는 창조적인 사업을 구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서천에 맞게’ 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들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결산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의견서는 지극히 형식적이었다. 계획된 사업이 실시되지 않아 예산이 남았다면 그 이유는 반드시 있을 터인데, ‘다음부터 잘 하겠다’는 식의 답변이 대체적이었다. 왜 안됐는지, 다음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대략의 계획이라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누가 뭐래도 서천의 행정전문가는 군청의 공무원들이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와 ‘2005년도 예비비지출과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예비심사’ 모니터에서 느낀 점을 종합해 말하다보니 글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듯싶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의원은 의회활동에서 전문가가, 공무원은 행정업무에서 전문가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모니터단 또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지방자치시대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때만이 진정 서천을 위하고 서천군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천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친분을 도모하는 것도 좋지만, 행정사무감사와 세입·세출결산 승인안을 심사하는 기간에 함께 술자리를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오늘 본인을 본 님들, 반성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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