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명절에 소방차 비상급수
5년째 명절에 소방차 비상급수
  • 백채구 기자
  • 승인 2006.10.13 00:00
  • 호수 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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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2리 식수 부족 언제쯤 해결되나
   
▲ 가뭄과 추석명절이 겹쳐 자체적인 식수원이 없는 삼산2리 마을은 명절기간 3일동안 소방차의 비상급수로 생활용수를 공급받았다.<사진/이강선 객원기자>
길산 마을 72여 가구가 5년 째 생활용수원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8월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해 있다.

서천읍 길산 마을 일원은 자체적인 식수원이 없어 평소에도 이웃 마을인 두왕리 관정에서 간이상수도를 사용해 생활용수를 공급받아왔다. 설상가상 8월부터 계속된 긴 가뭄으로 하루 2~4시간 동안만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 기간에는 물 사용량이 많아져 물을 공급받지 못해 소방차로 비상급수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은 서천읍 두왕리, 삼산리 가릇매, 길산 마을로 주민들에 따르면 5년 째 명절 때마다 비상급수를 실시해 왔다는 것이다.

마을 김양태 이장은 “물을 많이 사용하는 명절 때면 생활용수가 부족해 큰 불편을 겪는다”며 “일시적인 조치보다는 군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선정된 길산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상수도 공사가 포함돼 있어 주민들이 희망을 걸고 있다.

군은 이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올해 안에 사업비 1억8,240만원 예산이 확정되면 상수도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가 확보되면 2004년에 수립된 서천군 마서면 ‘농어촌 지방상수도 사업’ 화금~삼산 관로에서 급수관을 연결, 약 1.5km 떨어진 길산 마을까지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군 건설도시과 담당자는 “당초 계획은 2011년 5차년 사업을 투자할 예정이었다”며 “길산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 해결요구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 당초 계획을 앞당겨 맑은물사업소와 협의 후 올해 안에 상수도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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