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274대, 서천 너무 ‘널부러졌다’
자동차 20,274대, 서천 너무 ‘널부러졌다’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6.10.13 00:00
  • 호수 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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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하나은행·축협 주변 무질서 1순위
명절대목 특화시장 앞 통과 10분소요
   

▲ 지난 10월 4일 추석을 2틀을 앞둔 서천특화시장앞 도로의 혼잡한 상황. <사진/공금란 기자>

서천시가지 도로교통 무질서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서천군도 경찰도 손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추석 대목전후 특화시장 앞은 특화시장 출입차량과 무단횡단 보행자들로 1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는 시장 앞을 통과하는데 10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지도를 하는 경찰이나 공무원의 모습은 볼 수가 없어 대민봉사 구호가 무색했다는 지적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는 구아무개 씨는 “질서만 잘 지키면 혼잡하지 않을 수준의 통행량인데 너무 무질서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서천시가지의 무질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평소 출퇴근 시간 군청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혼잡이 일어나는 것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곳곳에서 수시로 차량이 뒤엉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로 혼잡의 주범은 상가 앞 불법 주정차 차량과 인도에 차량 한 쪽을 걸쳐서 주차하는 일명 ‘거북이 주차’로 분석된다. 이들 차량은 일반 승용차량의 진행을 방해하는 것 뿐 아니라 대형차량인 시내버스의 통행을 막고 혼잡을 부추기고 있어 시간에 쫓기는 버스기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평소 서천시가지에서 가장 혼잡한 곳으로 사곡리 축협, 군사리 우체국, 하나홈마트, 하나은행 주변이 손꼽히고 있다. 특히 축협 앞의 경우는 버스정류장까지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2중 주차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시설들은 다중이용시설이지만 주차장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시설이용객은 물론, 통행차량과 보행자들의 진행을 방해하기 일쑤이다.

건물주들은 “고객 편의나 도로 혼잡을 생각하면 문제가 있다”면서도 “건축 당시 법적 주차장 면적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용객들의 교통질서 의식도 낙제수준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9월말 현재 서천군내 자동차는 영업용 818대, 자가용 19,330, 관용 133대로 총 20,274대이다. 이는 타 지역에 비해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며 도로 사정도 국도 4호선 개통, 특화시장 앞 4차선 확보 등으로 혼잡을 유발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부여군은 백제문화제 기간동안 하루 수만 명이 구드레 행사장을 찾았지만 합리적인 동선유도와 자정가까이 경찰들이 곳곳에서 교통지도 활동을 펼쳐 전혀 혼잡을 느끼지 않았다는 게 축제장을 찾은 이들의 반응이다.

서천의 경우 일부 시설을 중심으로 한 혼잡과 정체, 주민의식 결여, 군과 경찰들의 방치 등이 복합적으로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일부 상가 주인들의 반발이 따르겠지만 교통질서 정착을 위해서는 군과 경찰의 집중단속이 있어야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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