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그리고 장항
새만금 그리고 장항
  • 백채구 기자
  • 승인 2006.10.13 00:00
  • 호수 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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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갯벌의 노래
‘씨펄-씨가 말라버린 갯벌’
갯벌의 중요성이 재조명 되고 있는 가운데  “끝나지 않은 갯벌의 노래”란 주제로 제3회 새만금생명평화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9월 30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 문화제를 통해 갯벌 간척사업이 우리 사회에 남긴 것이 무엇인지, 불가피한 것인지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우리에게 갯벌이 갖는 의미와 생명의 존엄함,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공존가능성 등에 대해 노래, 시, 영상, 그리고 이야기로 꾸며졌다.

지난 4월 21일 완공된 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인한 새만금 갯벌의 극한 상황이 문화제를 통해 제시됐다. 특히 물막이 이후 내부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가운데 방조제만 완공돼는 문제점도 부각시켰다. 방조제로 인한 환경재앙의 경고와 진정한 의미의 전북발전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많은 이들의 외침이 있었다.

여기에 이제는 서천 장항 갯벌마저 매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도 문화제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를생각하는사람들, 나비야청산가자, 시민환경연구소, 불꽃세상을 위한모임, 녹색연합, 뉴스서천, 도서출판그물코, 초록새나무어린이집, 향린교회,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전국교사모임, 서울환경교육포럼(준), 풀무질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또 향린교회 예향팀, 도심속 자연 학교로 운영되는 초록새나무 어린이집의 ‘초록새나무아이들’, 환경과 갯벌을 노래하는 시인 유종화, 본지 발행인 양수철 대표, 여성 포크트리오 ‘소풍가는 날’ 등이 무대에 올랐다.

사회를 맡은 가수 이지상 씨가 마지막에 ‘씨펄씨펄’이란 갯벌이 사라지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불만의 감정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다. ‘씨펄’은 '씨가 말라버린 갯벌'이란 뜻이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7월 새만금 방조제의 예고 없는 방류로 물길에 휩쓸려 세상을 떠난 새만금 갯벌 여전사 류기화 씨를 추모하는 순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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