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서천 쏠림현상, 위장 전입 한몫
장항·서천 쏠림현상, 위장 전입 한몫
  • 이숙자 기자
  • 승인 2006.12.29 00:00
  • 호수 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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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초 217명 문산초 6명, 큰 차이 보여
농촌인구가 급감하는 추세에 도시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각 급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에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도 취학대상 아동수 중 서천초가 217명인데 반해 문산초는 6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당초 입학생 수가 적은 탓도 있지만, 읍내학교로 가기 위해 주민등록을 이전 하는 위장 전입이 한몫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문산초 관계자는 “올해 입학대상자가 6명이었는데 3명밖에 입학하지 않았다”며 “주민등록을 이전해 타 지역에 있는 큰 학교로 옮겨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 같다”고 말해 위장전입 문제가 어제 오늘일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

위장전입은 주로 군내 읍내 지역인 장항·서천을 중심으로 주변의 면·리단위 지역 학군의 초등입학생들이 서천초와 장항중앙초, 장항초로 몰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 때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 학생 뿐 아니라 부모 중 하나의 주소가 동일지로 되어 있어야 가능하도록 했지만, 친인척을 통해 이뤄지는 위장전입을 막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입학생 수가 적은 초등학교들이 그나마도 읍내 학교에 학생을 빼앗겨 작은 학교의 연쇄적 폐교와 함께 서천초는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하는 수업이 불가피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군내 18개 학교별 2007년도 취학대상 아동수는 서천초 217명, 서남초 13명, 마동초 21명, 송석초 7명, 화양초 12명, 기산초 14명, 한산초 23명, 마산초 11명, 시초초 9명, 문산초 6명, 오성초 17명, 부내초 15명, 비인초 22명, 서면초 12명, 서도초 42명, 장항초 90명, 장항중앙초 98명, 송림초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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