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안전 ‘앞장’, 연중행사로 진행
어린이 보행안전 ‘앞장’, 연중행사로 진행
  • 백채구 기자
  • 승인 2006.12.29 00:00
  • 호수 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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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백채구 기자>
판단력과 순간적인 대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 경찰, 교육청 등 유관기관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확대 등 다양한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여전하다.

▲ 어린이 교통사고 세계 최고 수준
경찰청에서 밝힌 전국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2002년 전체사망 461명(스쿨-존 사망 21, 부상 605), 2003년 전체사망 394명(스쿨-존 사망 18, 부상 608), 2004년 전체사망 296명(스쿨-존 사망 8, 부상 576), 2005년 전체사망 284명(스쿨-존 사망 7, 부상 378)으로 집계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별 교통사고 현황(2005년 7월)’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는 인구 10만 명당 4.1명으로 스웨덴, 영국, 일본의 1.3명 보다 3배 이상 높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국 중 자료 입수가 가능한 29개국 중 29위로 꼴찌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무단횡단, 횡단보도 횡단, 노상 유희, 차도보행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제고는 교통사고의 감소로 직결될 수 있지만 아직 상당수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형편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부끄럽게도 선진국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교통안전 교육, 사고방지대책 기법 도입 필요성과 국내사고 사례 분석을 통한 자체 교육법 개발과 학교, 가정, 사회단체 등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어린이 교통사고 원인
어린이는 가정에서 부모님에게 교통안전 실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교통사고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지켜나가는 자생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또 학부모의 경우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실습교육의 중요성과 구체적 교육방법을 충분하게 인식치 못하고 있다.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내에서 운전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과속난폭 운전을 일삼는 등 학교 주변에서의 어린이 보호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가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할지라도 “내 자녀가 아니니까”하며 안일하게 넘기는 교통사고의 둔감성이 팽배해 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주·정차가 금지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인근 상가들의 차도와 인도 점유 행위도 어린이와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로막아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시설면에서도 보·차도 구분이 안 된 이면도로가 많으며 과속방지턱도 부족하고 노상 주차장과 불법 주·정차 차량이 즐비해 있는 등 통학로 안전 환경이 지극히 열악하다.

▲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대책
가정에서의 자녀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시킨 후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며 무단횡단의 위험성과 실제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 등 교통안전 실습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또 학교에서도 교통안전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와 가정간의 연계 교육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운전자는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과 예방대책을 먼저 숙지한 후, 자녀에게 이런 유형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며 자신도 역시 이런 사고를 내지 않도록 양보·방어운전을 실천해야 한다.

통학로에는 보·차도와 경계 턱을 설치해 어린이와 차량을 분리해 주며, 곳곳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운전자의 서행운전을 유도해야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부추길 수 있는 노상 주차장 철폐와 불법 주·정차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학교주변 어린이 사고예방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내의 운전자 준수사항을 충분히 홍보해 운전자의 동참을 유도한 후, 법규위반 차량은 다른 지역의 법규 위반 보다 2배 이상 무겁게 과태료나 벌과금을 물리는 방안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10개 항목에 어린이 인사사고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교육 우선시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손을 들고 건너도록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손을 들기 위해서는 우선 멈춰야 되며, 일단 멈추면 주위를 살펴보고 건널 수 있는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손을 든다는 것은 운전자에게 “키가 작으니 저를 잘 보아주세요”, “제가 먼저 갈 테니 멈춰주세요”하는 표시이므로 운전자는 어린이의 신호에 응해야 한다.

흔히 아이들은 손만 들면 차가 멈추는 것으로 생각해 살피지 않고 손만 들고 뛰어가는 위험한 행동을 보인다. 따라서 부모들은 손을 든다고 해서 모든 차가 다 멈추지는 않는다는 점을 아이에게 알려줘 손을 들고 좌우를 살피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 서천군 교통사고 실태
서천경찰서(서장 조항진)가 올 상반기(8월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부상 215건(사망 8건)으로 집계됐다.

법규위반별 사고현황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부상 80건(사망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이 20건(사망 2건), 신호위반 6건, 기타 91건(사망 1건) 등이다.
상황실 112신고는 11월 말까지 총 2,364건 중 교통사고 신고가 390건으로 16.5%를 차지했다.

또한 군은 11월 말까지 불법 주·정차 단속을 벌여 12,702건의 계도 단속(경고장 발부) 중 130건(1%)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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