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축협 또 다시 ‘폭풍전야’
서천축협 또 다시 ‘폭풍전야’
  • 김정기
  • 승인 2002.07.11 00:00
  • 호수 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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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위, 직원징계 방침 불변…노조측, 집행부 파업 선언
서천축협이 ‘징계 파문’에 휩싸이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팀의 월드컵 경기의 임직원간 공동응원을 통해 ‘서천축협 만세’까지 외쳐 화해분위기가 예고됐던 서천축협은 지난달 25일 소집된 인사위원회를 통해 간부직원 영입과정에서 직원복무규정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39명에 대한 징계를 내렸기 때문.
노조측은 이에 대한 당혹감을 표출하며 “이번 징계는 노조탄압으로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임원진의 음모다”며 “축협 발전을 위한 경영진과의 화해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이번 조치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또 노조 관계자는 “지난 4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반목과 갈등 청산’을 합의하고도 중징계를 내린 것은 축협중앙회 서울집회에 참가한 직원들의 합법적인 파업에 징계 명분을 찾지 못한 임원진이 내린 보복성 징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원진은 “25일 개최된 인사위원회의 징계시한을 3일로 조정한 것은 직원들의 소명 기회를 마련해 징계의 수위조절을 위한 것이었는데 인사위원회를 찾아 온 직원이 1명밖에 없어 대부분 원안대로 징계를 내렸다”며 “축협의 정상화를 위해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의 반대로 징계수위 조절의 명분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6일 간담회를 개최한 임원진은 노조측의 파업에 맞서 초강수를 준비, 상황에 따라선 외부 직원 영입을 통한 공개채용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서천축협노조는 이번 징계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8일부터 집행부 파업에 들어가 축협 사태는 다시 한번 지역의 뜨거운 이슈로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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