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신비’ 보존대책 요구
‘태초의 신비’ 보존대책 요구
  • 공금란 기자
  • 승인 2007.04.20 00:00
  • 호수 3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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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리 갈대밭 꾸미기사업 첫 보고회
“도시공원 형이 아닌 생태보고 유지해야”
   
신성리 갈대밭 주변개발 사업의 첫 번째 사업인 ‘신성리 갈대밭 꾸미기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중간보고회에서 “도시공원 형이 아닌 생태보고로 유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7일 군청회의실에서 있은 보고회에서 용역사의 보고를 청취한 후 회의를 주제한 이필수 부군수가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업은 금강생태공원조성사업과 연계해 한산면 소재 금강변 신성리 갈대밭 25,000㎡ 중 70,776㎡에 갈대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37억원이 소요되는 연차사업으로 올해 2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후 2009년에는 관광편의시설 6억원, 주민소득사업 10억원을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용역사는 2개안을 제시, 실무부서와 사전협의 된 제2안을 주로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제2안은 제방에서 갈대밭을 가로지르는 강변까지 바로 진입이 가능한 전망데크 조성과 유지관리 및 탐방활동 편의를 고려한 순환동선 확보가 큰 이동 경로이다. 갈대밭 내에는 공연장과, 관찰·체험공간, 물자위가 설치된 작은 호소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참석자 대부분이 “이번 사업은 갈대밭 보호가 우선이다”는 관점에서 갈대밭 내의 시설과 산책로 최소화로 찾는 사람의 편안한 휴식처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외 성수기와 비수기 대책, 포락에 따른 갈대밭 유실의 구체적인 대책, ‘갈대생육 보존대책, 전망데크와 경관의 조화 재검토, 동물의 이동차단 검토필요, 자운영 재배 같은 아름다운 경관확보, 야간 조명계획 재검토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 임성순 기획감사실장은 “곰나루라는 지명은 웅포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신성리 갈대밭에는 적절하지 않은 지명으로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관광객 유치와 생태보호라는 숙제를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이번 과업에 대해 참석자들은 할 말이 많았다. 그러나 타지역 갈대공원과 차별화된 철새와 금강물이 어우러지는 신성리 갈대밭만의 생태적 특성을 유지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보였다. 이는 곧 용역사의 발표처럼 갈대밭 속에 고라니, 너구리, 도롱뇽 등이 서식하고 있는 태초의 신비를 간직하도록 유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필수 부군수의 의견처럼 갈대밭은 생태복원하고 시설들은 제방너머 농경지와 마을로 수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소열 군수는 용역사의 보고를 듣고 “신성리 갈대밭을 보면 무슨 느낌이 드는가?” 물으면서 “관광객들이 다른 곳과 차별화된 뭔가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일정상 자리를 비웠다.

한편, 앞으로 신성리 갈대밭과 연계된 사업으로는 신성, 마량, 온동, 연봉, 용산, 화곡리 6개 마을 대상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 또 지난해 설계완료 된 지방도 613호선 동산리~신성리갈대밭 확포장 사업과 철새탐조대~신성리 갈대밭, 연장 14.7㎞의 생태도로 설치도 2010년 완공목표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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