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 5억 꿀꺽한 전 수협 직원
고객 돈 5억 꿀꺽한 전 수협 직원
  • 서남옥 기자
  • 승인 2008.02.04 00:00
  • 호수 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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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꼴

서천경찰서(서장 전재철)는 지난 29일 5억 원의 고객예탁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전 수협 직원 이아무개씨(50)를 검거했다.

이씨는 1982년부터 2006년까지 군내 한 수협에서 금융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 2004년 1월 12일 조아무개(52)씨가 아내 명의로 5억 원을 예탁하자 임의로 질권을 설정한 뒤 대출 받은 것처럼 전산을 조작, 2억원을 인출해 빼돌렸다. 이 후에도 이씨는 3개월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조씨의 예탁금 5억 원을 인출해 횡령한 뒤 지난 2006년 수협을 퇴사해 서울로 이주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예탁금이 통장에는 정상적으로 찍히도록 전산을 이중 조작하는 수법으로 횡령했으며 횡령한 돈은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천경찰은 이씨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 추적 수사 끝에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건설회사 숙소 근처에서 잠복근무,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의 횡령사실은 돈 씀씀이를 수상히 여긴 조씨의 확인 결과 드러났으며 그동안 수협에서는 한번도 자체감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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