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우 서해병원 내과전문의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혈당이 조금 오른다고 해서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거나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눈, 콩팥, 신경 등에 무서운 합병증을 야기하는 소리 없는 질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혈당의 관리를 통하여 가깝게는 급성합병증을, 멀리는 만성합병증을 막는 것이 당뇨 치료의 목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당뇨의 치료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있으며 이중 하나라도 소홀히 할 경우 당뇨의 치료는 어렵습니다. 이중에 식이요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기본원칙으로 1일 식사를 3회 규칙적으로 하고 2가지 음식, 즉 신선한 채소류와 단백질 음식을 끼니마다 꼭 먹고 3가지 음식, 즉 짠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단 음식은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정도의 활동을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식사의 구성으로 매 식사로 밥 2/3 공기와 생선 1-2토막, 채소는 충분히 그리고 김치는 소량, 1일 간식으로는 사과 1/2~1개 및 우유 1-2컵입니다.(이외의 음식은 식품교환표 참고)

흰쌀밥보다는 잡곡밥, 흰빵보다는 보리빵, 쥬스보다는 생과일, 채소류, 곤약, 해조류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선택합니다. 모든 과일과 대부분의 야채는 탄수화물을 함유하지만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좋은 식품이 됩니다.

염분(소금에 절인 생선, 건어물, 젓갈류, 버터, 김치, 가공식품), 콜레스테롤(오징어류, 내장기관, 달걀노른자, 햄, 베이컨, 소시지), 포화지방산(육류의 지방부위, 동물성 기름의 섭취, 쇼트닝, 마가린)을 줄입니다.

단순당(설탕, 꿀, 사탕, 콜라, 쥬스)은 혈당을 단기간에 급격히 올리므로 제한해야 합니다.
술은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내므로 제한해야 하는데 주 1~2회, 1회에 1~2잔이 넘어서면 안 되며 과다한 음주는 체중 증가, 고혈당, 저혈당을 초래하므로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 술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음식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은 저혈당을 초래할 수 있고 현재 혈당조절이 안 될 경우 술자리는 피하셔야 합니다. 

과다한 식사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고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들며 반대로 지나친 소식은 전체적인 건강에 위해요소로 작용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 혈당 조절이 안 될 경우 우선 밥 량을 조절해야 하나 신체활동이 많고 체중이 정상인 경우 전체적인 식사량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들 중 세끼 식사는 많지 않으나 간식류 섭취가 많은 경우 대부분 간식류들이 당질이나 지방 함량이 많아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분량의 세끼 식사와 간식을 먹고도 공복감이 느껴지거나 무엇인가 먹고 싶은 욕구가 들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저칼로리 음식을 이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채소류 : 오이, 당근, 양상추, 배추, 무, 셀러리
해조류 : 김, 미역, 다시마 ,파래, 곤약
음료 : 물, 녹차, 홍차, 블랙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