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 할퀴고 간 자리… 희망 일켜 세우기 한창
루사 할퀴고 간 자리… 희망 일켜 세우기 한창
  • 윤승갑
  • 승인 2002.09.12 00:00
  • 호수 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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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무더위 속 ‘비지땀’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인한 각종 시설물 등 농작물 피해복구에 민·관·군이 함께 팔을 걷어붙여 피해 주민들의 시름을 잠재우고 있다.
특히 피해복구 지원에 나선 몇몇 공무원들은 연이은 폭염날씨로 인해 탈진현상을 보이면서도 피해주민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피해복구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피해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로 군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군 본청 각실과 인원 중 50%를 수해복구에 투입 현재까지 총 4백20명이 태풍 후 다시 찾아온 폭염속에서 비닐하우스 보수 등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육군 8361부대는 작전개념으로 복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 장병은 물론 훈련중인 예비군 등 7백50명 등이 벼 세우기 작전에 임하고 있다.
서천경찰서도 수해주민의 아픔을 덜고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지키지 위해 인력을 지원, 도복된 벼 세우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관내 농협들도 바쁜 업무를 뒤로 미루고 과수원 낙과 선별작업에 참여해 수해 농민들을 돕고 있다.
또한 군산해양경찰서 역시 지난 3일 서면 부사리 소재 김 모씨(65·서면도둔리)의 논을 찾아 도복된 벼를 일으켜 세우는가 하면 김 모씨의 과수원에서 떨어진 과일을 줍고 찢어진 비닐하우스 철거를 돕는 등 바쁜 일정속에서도 피해농민을 위한 값진 땀을 흘렸다.
이 같은 민·관·군의 노력에 힘입어 피해주민들이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현재 피해복구율은 80%가 진척된 것으로 나타나 추석전까지 대부분 피해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동반, 서천지역을 할퀴고 간 ‘루사’로 인해 심하게 파손된 마산·마서면 등지의 비닐하우스는 피해정도가 심해 완전복구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낙과 피해를 입은 관내 과수원도 총 81.8㏊ 중 사과, 배 등 선별작업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나 선별작업을 위한 인력이 모자라 현재까지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도복피해를 입은 마서면 등 5개 지역과 비닐하우스 파손피해가 심각한 마산면 등은 일손돕기에 나선 민·관·군의 도움으로 수해의 아픔이 봉합되고 있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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