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 바란다
6.2지방선거에 바란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0.03.08 09:18
  • 호수 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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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 수 칼럼위원

▲ 한기수 칼럼위원
어느 해보다 추위와 함께 눈이 많이 내렸던 긴 겨울의 터널이 지나고, 이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향해 우리의 마음도 달리고 있다.

또한, 올해는 대풍년을 기약하려는지 밖은 며칠째 봄비가 내려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를 깨끗이 정화시켜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거리 곳곳에는 건물을 뒤덮은 현수막에 그려진 사진과 글귀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향해 손짓한다.

올해는 6.2지방선거가 있다 보니 싱그러운 봄의 꽃향기보다 거리에 뒤덮은 많은 현수막의 글귀부터 먼저 맞이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건물곳곳에 걸린 현수막의 문구를 바라보며 과연 저분들이 당선되면 각 지역을 위해 얼마나 헌신할까, 아니 얼마나 공약을 지킬까에 대해 의심이 앞선다.

또한, 올해 6.2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입후보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렇게 많은 입후보자만큼이나 공약 또한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닌 질과 실천이다.

그간 당선된 지역의 많은 지도자가 어떠했는가?

민생의 고충을 헤아려주기보다 당리당략에 얽매여 자신들의 이익을 저울질하지 않았는가? 그런 사람들이 선거철만 되면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노라고 머리를 굽히고 자신들의 지역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당선된 후 공약의 대부분은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아니 기억조차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선되기 위해 많은 공약이 난무하다 보니 어찌 기억조차 하겠는가?

이제는 우리 유권자들도 후보자들의 경력이나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 어느 사람이 지역을 위해, 민생을 위해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뢰하는 지도자, 청렴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지역의 장으로서 신뢰성이 떨어지고 청렴하지 못하다면 과연 그런 사람이 어찌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그에게 지역의 살림을 맡길 수 있겠는가.

우리는 간혹 당선자가 선거법으로 기소되어 지역의 장이 공석인 지역을 뉴스에서 접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른 모든 손실은 고스란히 지역민들의 손실이며 지역의 신뢰도에도 크나큰 오점과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지역의 장도 기업의 최고경영자처럼 미래의 비전과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역의 이윤을 창출하며 균형 있는 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진 소신 있는 사람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건물을 뒤덮은 현수막과 명함에 적힌 많은 공약이 아닌, 진정 지역의 미래를 위한 현실 가능한 공약이 필요하다. 또한, 경력과 학력만, 많고 높다하여 그런 후보를 선택하는 과오도 이제는 없을 것이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 지역을 진정으로 사랑과 의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 장기적인 시스템으로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 잘못된 행정과 과오가 있으면 인정할 줄 아는 자세를 지닌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당선되어 존경받는 지역의 리더가 배출되기를 기대해 보며……, 

밖에 내리는 봄비가 그치면 온 대지에 새로운 새싹이 돋고, 새로운 계절의 향기를 알리듯 이번 6.2지방선거에서도 지역민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며 존경받는 지역의 지도자가 많은 곳에서 배출되어 지역발전에 도모되기를 기대해본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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