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지 뜬다리 왜 다시 만들었나
봉선지 뜬다리 왜 다시 만들었나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0.07.05 11:44
  • 호수 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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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조성사업 중 뜯어내고 보수공사
기존 공사 부실 의혹, 예산낭비 지적

 

▲ 2008년 완료된 봉선지 생태하천공원조성사업을 통해 조성된 뜬다리를 지난해 뜯어내고 보수해 다시 만든 봉선지 생태하천공원의 뜬다리.

2007년말 완료된 마산면 봉선저수지 생태하천공원조성사업에 대해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같은 사업으로 봉선지내에 조성됐다가 지난해 다시 만들어진 뜬다리에 대해 부실공사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6년 착공된 생태하천공원조성사업은 총14억원(도비 7억원, 군비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던 사업이며 주요시설로 △생태학습지구-야생초화원, 생태연못, 수변생태관찰로, 수변자연학습장, 전망데크, 수변관찰데크, 해설판 △조류전망지구-조류관찰데크, 관찰시설 △기타부대시설-생태광장, 방문객 편의시설 등이 조성됐다.

또 이어서 추진된 봉선지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은 작년 초 착공해 전망대산책로, 봉선지내 뜬다리, 생태소공원, 주차장 등 작년도 사업분을 준공하고 올해사업으로 생태탐방로, 생태소공원, 농촌체험관, 생태하수처리장사업 등을 착공해 12월 전체 사업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총 예산은 50억원으로 올해 사업비는 17억8200만원이 투입된다.

그런데 지난해 테마공원조성사업시 봉선지내부에 조성된 뜬다리는 2008년 완료된 생태하천공원사업 추진시 만들어진 뜬다리를 다시 만든 것으로 같은 사업을 두 번 시행함으로써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생태학습지구-생태소공원, 수변생태관찰로-생태탐방로 등 봉선지 일원에 조성되는 뜬다리 외의, 두 사업의 다른 시설들도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이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생태하천공원 조성사업의 시공사가 조병진 전 의장이 운영하는 건설사로 2008년 사업 완료 당시 뜬다리로 진입하는 출입구 역할을 했던 목교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관련기사 2008년 7월 14일자)이 제기된 바 있으며 재조성된 부교도 부실공사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김아무개씨는 “부실공사가 아니면 만들자마자 왜 보수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같은 사업을 두 번씩이나 반복해 예산을 낭비했다”며 비난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군관계자는 “생태하천공원조성사업으로 부교를 만들 때 공법을 잘못 적용해 보수한 것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난간 등을 다시 만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사업내용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경부에서 추진한 생태하천공원조성사업이 완료된 후 농식품부의 농촌테마공원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된 것으로 내용이 중복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문제가 된 뜬다리의 보수비용은 총 15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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