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교사 격무로 고통
농어촌 교사 격무로 고통
  • 김정기
  • 승인 2002.11.07 00:00
  • 호수 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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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교길 승차지도까지 도맡아일선 학교 교사들이 각종 잡무는 물론 통학버스 승차지도까지 도맡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천교육청과 일선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면서 학생들의 등하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재 서천지역에는 초등학교 11개교에서 15대의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서 통학버스 운행시 교직원의 승차지도를 의무화하면서 새벽부터 출근해 오후 늦은 시간까지 승차지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학교 교사들의 경우 대규모 학교에 비해 각종 잡무가 많고 교사 수가 훨씬 적은 상황에서 승차지도 업무까지 떠맡게 되면서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따라 일선학교 통학버스 승차지도 담당교사는 오전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출근해 등교길 지도를 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3시30분∼4시30분 등 두차례 하교길 지도에 나서고 있어 다음날 수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밤늦게까지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마동초등학교의 경우 16명의 교직원이 근무중에 있으나 하루 4차례의 승차지도를 위해 교사를 포함한 전직원들이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 이상씩 새벽에 출근해 오후 늦게까지 승차지도에 나서고 있어 밤시간을 이용해 다른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모 학교 교장은 “근무 여건이 열악한 실정에서 교직원들에게 통학버스 승차지도 업무까지 부과됨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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