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위탁 공무원 교육, 재검토 여론
외부위탁 공무원 교육, 재검토 여론
  • 유승길 기자
  • 승인 2010.11.01 10:33
  • 호수 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 낭비 및 행정 공백 등 문제 지적
각종 취미 클럽 등 활성화 우선돼야

서천군이 직원간 소통과 공동체의식 함양 및 공직관 정립을 위해 추진 중인 소통 및 조직활성화 교육에 대해 비효율적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은 개인의사 소통능력 향상을 통해 자율과 협동이 조화되는 분위기를 확립한다는 취지로 3차에 걸쳐 315명 정도의 군청소속 공무원에 대한 전문기관 위탁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7일부터 2일간 102명의 공무원이 예산군 덕산면 소재 ‘ㄹ’리조트에서 1차 교육을 마쳤으며 이달 중 2회 213명의 공무원이 교육에 들어갈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직원간의 체험식 소통강의, 공동체 체험학습, 군수와의 대화, 화합의 장, 친절강의, 조직활성화 공동체 교육 등 직원 서로간의 소통과 공직자로서의 소양 함양을 위한 과정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의혹과 예산낭비 등의 문제점을 들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교육과정에 군수와의 대화시간을 1시간씩이나 배정한 이유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미 각종 회의 및 결재시 군수와 충분한 의사소통 기회가 있는데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구나 1차 실시한 군수와의 대화가 나소열 군수의 일방적 강연으로 마쳐진 것으로 알려져 아직도 공직자 내부에 소통의 분위기가 살아있지 않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 3,900여만원을 들여 교육을 준비하면서 교육 장소에 대해서도 지역 정서와 상황을 헤아리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인근에 월기문화원 또는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 등 활용할 장소가 있는데도 굳이 외지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00여명의 공직자가 평일에 2일간 자리를 비워 행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는 등 전반적인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서천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최근 군청 공무원의 30%정도가 신규직원이고, 전자결재 등으로 서로 대면이 어려워 서로간 소통과 화합으로 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행정공백과 예산 문제 등으로 고려, 인근 교육장소를 물색했으나 시기 조정 및 장소의 여건 등이 맞지 않아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 “위탁교육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문 위탁기관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하는 등 노력했으나 준비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치밀한 준비로 예산 절감은 물론 교육에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공직자들의 소통에 별도의 예산과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는 평소 직장 내에서 일하면서도 소통이 가능한 각종 취미 클럽 활동 등의 활성화가 더욱 현실적이라는 여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