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책기획실장의 부적절한 행보
군 정책기획실장의 부적절한 행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0.11.08 09:31
  • 호수 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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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책기획실은 기획, 홍보, 예산, 감사의 네 부문으로 나뉘어 군정을 전반적으로 기획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서기관급 공무원인 정책기획실장은 군정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된다.

이덕구 서천군 정책기획실장은 작년 1월 취임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이 지녀야 할 기본 덕목으로 친절, 공정, 청렴을 꼽았다.

그러한 그의 부적절한 행보가 드러나며 군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한 지역신문사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의 한 지방신문사를 방문하는 데 5명의 공무원들을 이끌고 4박5일간 동행하여 물의를 빚었다.

또한 지난 1월 서천군내의 한 골프모임에 가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골프를 치고 안치고는 개인의 자유이다. 그러나 공무원이 골프를 치는 것을 보는 주민들의 눈은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그가 가입한 골프모임에 전·현직 고위급 공무원이 대거 가입해 있다는 것이다. 총회원 31명 가운데 전직 공무원 3명, 현직 공무원 9명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회원들은 대부분 서천군내의 유력한 자영업자들이다.

그는 가입만 했을 뿐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사조직에 몸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직 공무원들과 업자들이 하나의 모임을 형성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공정성을 훼손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군부내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한 것이 김영삼 정권의 치적으로 꼽히고 있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어떤 정치적 야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공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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