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며 살면 더욱 행복해진다
감사하며 살면 더욱 행복해진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0.12.24 16:57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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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 수 칼럼위원

▲ 한기수 칼럼위원
새벽에 내리던 겨울비는 눈으로 바뀌어 온 세상을 눈부시도록 하얗게 물들여 놓았다.
그러자 도심을 뒤덮은 하얀 눈은 사람들의 마음마저 포근하게 했으며 동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기다렸다는 듯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또한, 점포에서 흘러나오는 캐럴은 12월의 눈을 환영하듯 경쾌한 음성으로 거리를 수놓았다. 하지만, 도심의 교통은 거북이 운행을 하는 자동차로 거의 마비가 되었다.
필자는 도심의 겨울 풍경을 뒤로 하고 지인들과 한 달 전 약속한 산행을 하기 위해 약속 장소로 갔다. 그러나 지인들 역시 차량 정체 때문에 대부분 약속시각에 도착하지 못했다.

한참을 기다린 후 일행이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한 지 약 3시간 만에 정상에 오르니 우리 일행을 맞이하는 12월의 칼바람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필자는 정상에서 눈 덮인 도심을 한동안 내려다보다 자연 앞에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도심에서 보았을 때 넓고, 높고, 커 보였던 빌딩이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너무나 작고, 대자연 앞에 초라하게까지 느껴졌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강인한 채 허울 속에서 감사함에 인색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살다 보니 감사한 마음보다는 불평불만을 더 하게 되고, 잠시 소중함을 잊고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곁을 늘 지켜주는 가족을 비롯해 고마운 많은 사람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한 사람, 한 사람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사람인가를…‥. 또한, 나보다 나은 사람만 바라보지 말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서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에게 기쁜 일이 있어야 비로소 감사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주변에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 인생의 삶을 함께하는 아내, 희망을 주는 자녀, 학식과 지성을 가르쳐준 스승님,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친구 등. 그 이외에도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감사할 일이 피부에 와 닿을 때만 감사하지 말고, 감사할 일을 스스로 찾아 감사해야 할 것이다.
나 자신이 많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면, 자신뿐 아니라 더불어 많은 사람이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그간 감사의 인사를 못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한겨울 칼바람처럼 마음의 상처를 지닌 이웃이 있다면 그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한다면 더욱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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