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원은 후배들에게 책 선물하는 것”
“내 소원은 후배들에게 책 선물하는 것”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1.01.15 01:29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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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남씨 모교에 도서·학용품 기증

▲ 김일남씨.
서면초등학교(교장 양을준) 45회 졸업생 김일남(37·서울시 구로구)씨가 지난 6일 후배 재학생들을 위해 도서 200권을 기증하고 전교생에게 학용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일남씨는 평소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한 서면초등학교를 그리워하던 중 한국쓰리엠의 소원 들어주기 행사에 당첨됐다.
지난달 진행된 이 행사는 참여자 중 1명을 선정해 소원성취 지원금 100만원과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김씨는 자신의 소원을 “내 모교의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학용품과 책을 선물해 서면초 학생인 내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고 그 소원이 이뤄진 것.

회사 측이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신상이 알려진 김씨는 기자의 취재 요청에 “별 것 아닌 일이 알려져 쑥스럽다”며 말을 아껴 겨우 사진 한 장만 건질 수 있었다.

이날 장다운 학생은 “보통 사람이면 담을 수 없는 마음이지만 커다란 사람인 김일남 선배님이 담은 아름다운 마음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나중에 커서 나도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양을준 교장은 “김일남씨가 베푼 손길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는, 긴 마라톤 경기에서 중간 중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마실 물과 같다. 지쳐서 포기할 것 같을 때 그 물에 목을 축이며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결승점을 향하여 달리는 선수들의 마음과 선배에게 선물을 받은 학생들의 마음은 닮아있을 것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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