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촛불시위 단체 인터뷰
서천촛불시위 단체 인터뷰
  • 최현옥
  • 승인 2002.12.20 00:00
  • 호수 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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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 개정하고 미군처벌하라”
-서천군공무원직장협의회 김중겸회장

“하나의 불씨가 온 광야를 불태우듯 꿈 많은 소녀의 죽음이 역사를 새로 쓰게 만드는 불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씨가 마음으로 번져나가 광야를 불태우는 불꽃이 되길 소망합니다”
지난 14일 서천군 시내 일대에서 전개된 촛불시위에 참여한 서천군공무원직장협의회 김중겸회장의 말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만한 행동을 보여온 미국에 대한 분노를 씻을 수 없다”는 김회장은 “국민들의 힘으로 살인미군들을 반드시 처벌하고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앞으로 SOFA개정이 될 때까지 시위에 참석하며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겠다며 공무원들의 더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일상의 작은실천이 중요”
-직장인 허재호씨

“국민들이 월드컵에 들떠있을 때 저는 효순이와 미선이가 참혹하게 죽어간 모습을 보며 울분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글썽이는 허재호씨는 효순·미선의 죽음을 헛된 것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허씨는 현재 네티즌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와 지역의 여러 홈페이지에 미군장갑차에 희생된 두 여중생 사건을 게시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서천 촛불시위를 취재, 여러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번 사건을 접하며 아직도 주권을 회복하지 못한 우리 현실의 단면을 읽게된다”는 허씨는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민족사의 수치감을 접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번 집회가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났듯 우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느 때보다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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