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변화는 항상성 유지에 영향
계절 변화는 항상성 유지에 영향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1.10.31 11:46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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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하락으로 피부·혈관 수축
채소나 해조류로 식단 개선 필요

겨울 문턱을 앞두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졌다. 흔히 환절기라 하는데 1년 가운데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계절이다. 환절기 노인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환절기 증후군’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체질을 중시하는 한의학계통에서 유래되어 일반화된 말이지만 계절의 변화는 몸과 마음의 항상성 유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이 깨지면 질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환절기의 제일 두드러진 특징은 기온의 급격한 변화이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데 낮에는 아직 여름같이 햇볕이 따가워 일교차가 매우 크다. 이러한 기온의 차이는 적응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있어서 자칫 면역성의 저하를 가져오기 쉽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견해이다.

<감기>
환절기가 되면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호흡기질환이다. 감기나 독감은 물론이고 기존에 천식을 알고 있던 환자나 담배를 오래 피워 만성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각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
감기는 바이러스라는 약한 미생물이 원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인체의 면역력 때문에 저절로 낫는다. 의사가 하는 일이라는 것은 고작 발열, 두통, 기침 등의 고통을 덜어 주는 소위 대증요법을 해 주는 것 뿐이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며 이를 위해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손발을 더 자주 씻으며 평소에 비타민을 많이 섭취 하는 것이 좋다.
보통 감기에 비해 유행성독감은 그 전염성이 훨씬 강하고 합병증도 더 많이 생긴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한 두 달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고혈압, 천식,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 들은 면역성이 저하되어 쉽게 독감에 걸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접종 하여야 한다.

<혈관계 질환>
겨울은 기온의 하락으로 피부가 자기방어를 위해 수축한다. 혈관의 수축은 기존의 혈관의 직경을 더욱더 작게 만들어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혈관계질환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가 요망된다.
예방을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두툼한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채소나 해조류로 바꾸어 식단을 개선하고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혈관내 지방질을 태워 낮추는 방법이 근본 대책이라고 의사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피부가 차가운 기온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혈관 관련 질병은 항상성 질병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혈관이 파열되는 수가 있다. 뇌출혈이다. 환절기에 노인 사망률이 높은 것은 이에서 기인한다.

<겨울철 가려움증>
일명 ‘노인가려움증’이라 부르는데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잦은 목욕으로 피부의 지방질이 없어지는 것도 피부가 건조의 한 요인이라 한다.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특히 노인들은 겨울철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욕 횟수를 줄이고, 어린이용 비누를 쓸 것이며,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예방과 치료의 원칙이라고 의사들은 말하고 있다.

<낙상>
환절기에 조심할 사항으로 낙상 예방을 뺄 수 없다. 기온의 저하 탓에 관절의 기능도 저하 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음지나 계단에 살얼음이 얼어 미끄러지기 쉽다. 낙상은 예방이 중요하며 일단 낙상으로 인해서 엉덩관절이나 척추관절이 골절이 되면 그 합병증의 위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70-80세 이상의 노인에서 큰 관절이 골절되면 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율이 일년에 40%를 상회한다. 대부분 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환절기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을까. 한의학에서는 늙은 호박을 권하고 있다. 늙은 호박은 소화 기능을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환절기와 같은 날씨에는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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