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 지원 서래야 남 좋은 일만
군비 지원 서래야 남 좋은 일만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1.11.28 10:12
  • 호수 5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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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상인 작업장으로 변한 선별장
계통출하 기피, 서래야 퇴출 주장도

 

▲ 출하를 기다리는 서래야 가을 수박

 

 

외지에서 들어온 수박이 서천군 지역공동브랜드인 서래야 상표를 달고 유통되는 등 서래야 수박 생산 및 유통 관리에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동서천농협에 따르면 올 서래야 가을 수박은 두 농가에서 총 6만5381kg을 계통 출하했다. 시설하우스 약 30여동에서 생산되는 분량이다. 그러나 마산면 농민들에 따르면 농협을 통해 계통 출하한 농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외지 상인이 외지에서 들여온 수박이 서천에서 서래야 수박 포장상자에 담겨 서천산 서래야 수박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마산면에서 생산되는 수박은 지난 2008년부터 지역공동브랜드인 서래야 상표를 달고 동서천농협을 통해 계통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물량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하고 품질 관리에 따르는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고 계통 출하에 따르는 수수료 등은 농가에 그대로 부담으로 이어져 농민들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조직한 공동선별회(이하 공선회)를 탈퇴하는 사례가 늘어 현재는 18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수박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높은 가격이 보장 되는 것도 아닌데 선별작업에 따르는 운반비, 선별비, 포장작업비 등 비용 부담 때문에 계통 출하를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수박도 물량과 품질을 맞추기 위해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곳에서 수박을 사와야 했고 서천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서래야’로 상표를 달고 소비자에게 판매되기도 했다.<뉴스서천 9월 5일자>
이러한 파행이 가을수박에도 이어지며 이를 관리·운용하는 농협만 실적을 올리고 외지 상인만 득을 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서래야 수박 퇴출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는 군에서 지원하는 혜택이 농민들에게 가지 않고 외지 상인에게로 돌아가고 있음을 말한다. 그동안 군에서는 지역브랜드 활성화 차원에서 서래야 수박 생산농가를 위해 2007년 수박선별시설(2억5000만원)과 2009년에 저온저장고(1억9075만원) 시설을 지원했다. 한편 올해에도 포장비 일부를 군에서 지원받았다. 한 농민은 “군비 지원받아서 외지 상인만 좋은 일 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말했다.
한편 동서천농협 마산지소 관계자는 “하우스를 이동하지 않은 채 연작의 피해로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상표 지정만 해놓고 이의 관리에 소홀한 군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서천군 농협을 통해 계통출하된 마산면 수박은 751.4톤에 판매금액은 10억 64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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