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전문 공무원 육성해야
관광전문 공무원 육성해야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2.01.02 14:41
  • 호수 5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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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전문가에만 의존, 예산낭비
관광정책 개발도 지속적 이뤄져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전문 공무원을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는 지역 활성화 및 소득창출과 직결되는 관광산업에 보다 주력하고자 지난해 생태관광과를 신설한 만큼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외부전문가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관광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해나갈 수 있는 전문 공무원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순환업무로 인해 대개 2~3년마다 담당업무가 바뀌기 때문에 인사이동 후 업무인수인계 과정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업무를 익히는 데만도 수개월을 허비하느라 양질의 정책을 만들어내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부서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특히 군이 지역활성화와 소득창출을 위해 관광정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특히 관광정책관련 공무원에게는 더욱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것.
실제로 공무원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순환보직제를 포기하는 지자체나 국가기관들도 늘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해 7월부터 경력개발제도를 도입해 직원 스스로 설정한 경력목표와 관련 있는 3개 내외의 부서를 선택적으로 경험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조직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는 내년부터  언론, 계약, 재건축 등 전문성과 경쟁력이 요구되는 업무를 대상으로 공무원들의 근무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문직위제를 도입키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업무 전문성과 일관성 확보를 위해 정부기관 최초로 장기보직제도를 시행한다고 지난해 9월 밝힌 바 있다. 역시 해당분야 핵심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함평군은 지난 2009년 3명의 전시전문가를 아예 군공무원으로 영입해 나비축제에만 집중하도록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이같은 전문공무원 육성 여론과 함께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업무로의 이동을 막기 위해 전문공무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업무에 집중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민 최아무개씨는 “매번 축제나 관광정책 개발을 위해 외부전문가들의 용역에만 의존하는 것은 예산낭비 문제도 있고 관광도 유행을 타기 때문에 지속적이 정책개발이 이뤄져야 하는데 외부용역은 한 시기씩 늦춰지기 마련이다”며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전문공무원이 타지역 따라하기에서 벗어나 지역현실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의 한 군공무원은 “순환보직제로 자주 업무가 바뀌다 보니 한 부서에서 일하는 동안 맡은 업무를 다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며 “관광이나 한산모시와 관련된 업무의 경우 전문공무원을 육성해 열정을 갖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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