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별을 쏴라
젊은이여! 별을 쏴라
  • 최현옥
  • 승인 2003.01.23 00:00
  • 호수 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천명의 나이에도 꿈을 잃지 않는 한학장은 꿈 많은 소년
차디찬 겨울 밤 별이 스치운다. 시인 윤동주의 자성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그 소년의 가슴속에도 별이 스치운다. 소년의 순수를 향한 열정은 별을 쏘아 올리고 불꽃놀이처럼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열악한 농촌 교육환경 속에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꿈을 키우십시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서천고등학교 특강시간 대덕대학교 한숭동(52)학장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풀어내며 꿈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 서천 판교출신으로 신동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다녔던 한학장은 먹고사는 것이 시급했던 60년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로 사회교육시설 부족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갖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열악한 지역의 교육여건은 꿈을 이루기 위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이에 지난 97년부터 서천고에서 지속적으로 갖은 특강은 단순한 강의가 아닌 살아있는 삶의 증거로 작용하며 학생들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지역의 학생들이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성을 형성하고 사회적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가치관을 갖고 성장 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 또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성교육이 등한시되는 현시점에서 좀더 폭넓은 사고를 가지고 자연과 접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자아를 개발하고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알리고 있다.
인문 철학을 12년간 공부했지만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그에게 실천과 과정은 중요하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성장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학교의 운영자로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열정적으로 개발하여 재미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인재양성을 교육철학으로 삼는 그는 “학벌중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이 정체성 부재로 흔들리는 부분 역시 이런 부분이다”는 한학장은 전문대는 전문대답게 인문대는 인문대답게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학장은 학생들에게 전문대학의 교육목적에 맞는 교육여건을 제공, 현장 중심의 고품질 교육서비스로 교육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대의 교육목적과 학생 실정에 맞는 학사운영체제인 다학기제를 도입하여 차별 화된 실습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수업 및 Team-Teaching 교수기법을 강화한 선진교수학습 방법을 실시한다.
또 인성교육을 중요시하여 학내에서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을 하는 등 학생들이 가슴에 인생에 대한 올바른 수용자세와 자아실현의 기회가 다각적으로 제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이런 노력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한학장은 “한 차원 높고 경쟁력 있는 대학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제도와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가 통폐합에 의해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고 농어촌 인구 감소와 생산력 약화로 헐벗어 가는 농어촌 교육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는 그는 “지방이 붕괴하면 중심권 붕괴는 시간문제다”며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제언을 했다.
단기적으로는 농촌학생들에게 사회복지 차원에서 무상교육확대와 장학금 등 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국가차원에서 도시학생에 비해 뒤지는 교육기회를 농촌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적극 펼쳐야 한다는 것.
교육열은 세계 1위로 높지만 진정한 교육은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학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말했듯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입시정책 수립과 인간화 교육이 조화를 이뤄야 함을 강조했다. 빡빡 머리 학창시절 밤하늘을 향해 별을 쏘아 올린 한학장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외친다.
“젊은이여 별을 쏴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