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리 해양·유적공원’ 윤곽 나와
‘마량리 해양·유적공원’ 윤곽 나와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2.04.23 16:00
  • 호수 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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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본계획수립 최종 보고회 열어
매립지 사용승인, 예산 확보 등 과제

▲ 군이 추진 중인 마량리 해양·유적공원 조성 계획도.
성경전래지로 알려진 서면 마량리 일대를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한 해양·문화유적지 조성사업의 기본 윤곽이 잡혔다.
군은 지난 17일 군청 회의실에서 성경전래지성역화사업회(대표 황형식 목사)와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경전래지 유적공원 조성 기본계획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번 용역을 맡은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강병근 교수(건국대 건축대학 교수)가 마량리 마을 전체를 유적공원화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 따르면 오는 2013년부터 국비 확보를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며 유적공원과 전시관, 순례길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비인항 매립지내 9920여㎡ 면적의 유적공원에는 전망데크·영국함선·조선배 및 녹지 등 3개의 테마로 된 체험 산책로 공간이 조성되며 문헌 등을 통한 역사적 상황이 사실적으로 재현될 계획이다.
이밖에 서면 마량리 일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이뤄진 1594.24㎡ 면적의 전시관이 만들어지며 이곳에는 주차장, 전시실 및 세미나실, 숙소, 기도(명상)실, 전망대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강병근 교수는 이번 사업에 토지매입, 건물신축, 유적화공원 조성, 테마골목정비 등 2단계에 걸쳐 총1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강 교수는 “당시의 영국함선을 그대로 재현해 전시공간으로 꾸미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량리 일대를 1800년대의 모습으로 재현해 마을 전체를 유적공원화 하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립지 사용승인 절차와 예산 확보 등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사업 추진이 확실치 않은 상황으로 예산낭비의 우려도 제기됐다.
양금봉 의원은 보고회에서 충남도로부터 매립지 사용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아울러 예산 확보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 당시 영국 함선을 재현한 공간 모형

 


이에 한덕수 문화체육과장은 “원래 기념관을 짓기로 했었는데 유사한 전시관이나 조형물 등을 조성하는 것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와 협의해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예산확보 역시 단언하긴 어렵다”라며 “종교시설에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논란이 있지만 종교시설이 아닌 관광시설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예산확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나소열 군수는 “계획대로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면 100억원의 예산이 우리 군의 사정상 크게 무리가 있는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예산을 세울 수는 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시설운영주체와 주민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번 사업 성패의 열쇠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1816년 영국의 맥스웰 대령 일행의 영국 함선 2척이 조선 연안 탐사를 목적으로 서천 마량진 갈곶에 정박했을 당시 진서 한 권이 첨사 조대복에게 처음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으며 지역 기독교인들은 이 진서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래된 성경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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