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 음악과 노래로 ‘호~’
마음의 상처, 음악과 노래로 ‘호~’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2.12.10 13:24
  • 호수 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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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부활한 크로마 하프 교실
“열심히 배워 봉사활동 다니고파”

▲ 크로마하프 연주를 연습 중인 여성문화센터 크로마 하프 교실 수강생들과 임복현 강사(오른쪽 두 번째)

 

이색악기 크로마 하프 교실이 지역에서 10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서천군여성문화센터(센터장 구순예)는 지난 10월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크로마 하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크로마 하프 교실은 10년 전 서천YWCA(회장 김영옥)가 잠시 운영했지만 강사를 구하지 못해 아쉬움 속에 문을 닫았다가 이번에 여성문화센터에서 다시 시작했다. 크로마 하프는 크로매틱, 즉 반음계라는 뜻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36개의 줄로 이뤄진 현악기다. 다른 악기에 비해 배우기가 쉽고 간편하며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느 장소에서든지 이동해 연주하기도 편리하다.


각 코드버튼의 위치만 외우면 손가락으로 일일이 줄을 누르지 않아도 돼 손가락 끝에 굳은  살이 생기는 다른 현악기보다 배우기 편하고 다양한 연주법을 이용하면 화려한 멜로디나 화음도 만들어낼 수 있다. 여성의 우아함을 부각시키기에 그만일 듯하다.


크로마 하프 교실을 진행하고 있는 임복현 강사는 20년 넘게 강사생활을 한 인기강사로 현재 서도초 학부모들에게도 크로마 하프 연주를 가르치고 있다. 임복현 강사가 장항에 정착하면서 다시 크로마 하프 연주를 배울 수 있게 돼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서천YWCA 김영옥 회장은 “예전에 너무 배우고 싶어 악기까지 장만했는데 얼마 배우지 못하게 돼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아쉬워했다”며 “10년 만에 나의 악기가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돼 정말 좋다”라고 반겼다.


임복현 강사는 “크로마 하프를 배우는 수강생들과 함께 봉사단을 만들어 노인, 장애인들의 생활시설이나 교도소 등 소외된 사람들에게 음악과 노래를 들려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이 꿈이다”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오는 12월 27일경 열리는 봄의마을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발표회에서 그 동안 연습한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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