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영원한 ‘어머니의 품’
고향은 영원한 ‘어머니의 품’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2.12.10 13:25
  • 호수 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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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 금당북리 마을 사람들

▲ 왼쪽부터 조동진, 최병환씨

 

풍수지리에 ‘산의 남쪽, 강의 북쪽을 양(陽)이라 한다(山南水北曰陽)’는 말이 있다. 남쪽에 금강 하류를 두고 있으니 ‘화양(華陽)’이란 이름은 여기에서 나왔을 것이다. 뒤로는 산자락이 포근하게 마을을 감싸안고 있고 앞으로는 일망무제로 트인 화양들판이 펼쳐진 화양면 금당 북리 마을, 지금은 42가구 73명의 인구로 조촐한 마을이지만 단위면적당 세계 최고의 벼 생산량을 자랑하는 서천군 벼농사의 본향이다.


1960년대에 이곳 화양초등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은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미 50줄에 접어들었다. 대부분 고향을 떠나 살고 있지만 이들은 눈만 감으면 고향 들판과 뒷동산이 눈에 아른거린다. 이들이 지난 1일 고향을 찾아 동네 잔치를 열었다. 조동식(인천), 조동진(경기도 남양주), 조동한(서울) 씨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 듬직하게 고향을 지키는 최병환씨가 맏형 격으로 이날 동네 어르신들 식사 한 끼 대접하는 잔치를 주관했다.

▲ 왼쪽부터 조동식, 조동한씨

 


“특별한 날은 아니구요, 고향 선후배들이 객지에 나가서도 늘 연락하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데 갑자기 말이 나와 몇몇이 고향을 찾았습니다.” 재인천서천군향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동식씨의 말이다.
부모님이 계시는 이곳 금당 북리는 팍팍한 도시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어머니의 품일 것이다.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에 마을 고향 마을 어르신들 찾아뵙는 이들은 오늘의 한국 사회를 지탱하게 하는 기초 인자가 아닐까.


이 마을 김종수 이장은 이들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아직 참석하지 않은 마을 분들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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