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에 또 체험관? 예산낭비 되풀이 우려
갈대밭에 또 체험관? 예산낭비 되풀이 우려
  • 최정임 기자
  • 승인 2013.01.28 10:59
  • 호수 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갈대농경문화체험센터, 나루터 조성 추진
새 건물 지어 기존 체험관 활용도 높인다?
▲ 갈대농경문화체험센터 조성 계획도.

군이 신성리 갈대밭의 ‘갈대밭 농경문화체험관’ 인근에 또 갈대농경문화체험센터를 조성한다고 밝혀 예산낭비를 되풀이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기존의 갈대밭 농경문화체험관은 공사지연과 비활성화로 예산낭비, 관리 소홀 등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비슷한 시설을 또 조성하겠다는 군의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군은 지난 2010년 현재 신성리갈대밭 주차장내에 있는 ‘갈대밭 농경문화체험관’(이하 체험관)에 대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층은 관리실과 창고, 2층은 홍보영상관, 전시갤러리, 농·특산물 전시홍보관, 관리실 등 갈대체험시설과 관광객 편의시설 등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같은해 7월 착공해 같은 해 10월 완료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물조성공사가 끝난 후에도 ‘공사중’이라며 1년 넘게 개관을 미뤄왔고 군은 지난해 5월까지 이같은 상황도 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받은 바 있다.<관련기사 2012년 5월 21일자> 또 당시 체험관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인근에 또 다른 건물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있는 건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 없이 공사만 계속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군은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군은 지난 22일 ‘금강녹색바이오관광지대 조성사업’의 계획을 발표하고 기존 체험관 앞에 지상 2층, 450㎡ 규모의 ‘갈대농경문화체험 센터’를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농산물직거래 센터, 지역공예품 센터(체험 및 판매시설), 방문자 센터(편의시설, 영상물 상영), 매표소, 기타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년전 체험관 조성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은 투입 예산이 국비 7억5000만원, 군비 7억5000만원 등 총 1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군은 오는 2월까지 이번 사업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3월부터 착수할 계획이며 오는 11월 공사를 완료하고 12월 민간위탁사업자를 선정해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군관계자는 “갈대문화농경체험센터를 신축해 활용도가 낮은 기존 건물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군의 계획에 대해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대표는 “기존 체험관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다 부서지고 썩고 있는 형편이다”라며 “제발 있는 건물이라도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신성리 갈대밭에는 자연의 경관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갈대밭 전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현재의 건물을 높여 전망대를 만드는 정도라면 몰라도 기존과 같은 2층 건물을 지어봤자 어차피 갈대밭은 제대로 안보여 또 관광객들에게 외면받기 쉽다”라며 예산낭비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은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신성나루터 복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루터는 당초 표석설치로 시설투자를 최소화하고자 했으나 최근 금강수상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실질적인 접안이 가능한 시설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비는 1억5000만원(국비 7500만원, 군비 750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