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농업장악 음모에 불매운동
대기업 농업장악 음모에 불매운동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3.11 16:21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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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동부팜한농 규탄·불매운동 선포
“농자재 판매 부 축적, 농민들 목숨 위협”
▲ 동부그룹 불매운동을 선포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 토마토 유리온실(11ha)에 이어 새만금 간척지 1300여ha의 초대규모 ‘유리온실’로 ‘농업장악’에 나선 대기업에 농민들이 불매운동을 선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5일 각 도연맹에 투쟁 지침을 전하고 시군영농발대식에서 동부그룹의 자회사인 동부팜한농의 제품(농약, 비료, 음료수 등)의 불매운동과 함께 동부팜한농을 규탄하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15ha에 이르는 온실을 포함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육묘장을 갖춘 15만㎡의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완공했으며 올해 1분기중 5000톤의 토마토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새만금간척지에 100ha 규모의 파프리카 생산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전국농민회는 “농민들에게 농약과 농자재를 판매하여 부를 축적하고, 기업을 키웠던 동부한농이 이제는 정부 농업보조금을 독식하며 농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동부한농의 화성 화옹간척지 유리온실단지에 87억원이라는 거액의 FTA기금을 지원한 사실은 정부의 농업정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농업, 농민에 대한 정부와 대기업의 협공 말살작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박병문 서천군농민회 회장은 “최근 대자본이 이윤을 찾아 농업분야에 적극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출 전용이라 하지만 경기가 안좋으면 언제든 내수로 전환할 수 있다”며 “소농들은 설 곳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에서는 지난 2월 8일 동부한농의 토마토 생산업 진출을 규탄하는 집회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열었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2월 21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동부한농 불매운동 및 제품철시운동을 결의한 바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동부한농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농협, 농약사, 마을 거점 등에 대대적으로 부착하고, 동부그룹의 자회사인 동부팜한농의 농약, 상토, 비료 등의 불매운동과 함께 동부팜청과에 제품을 출하하지 않고,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에 가입되어 있는 각종 보험도 해지하는 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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