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유통 논란 끝낼 해법 찾는다
해수유통 논란 끝낼 해법 찾는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3.05.06 15:34
  • 호수 6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수역 상실, 토사퇴적 치수기능도 위협
군, 전문기관 연구·종합대책 수립계획

서천군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시 농업용수 확보 문제를 확실히 잠재우기 위한 해법을 찾아 논란을 잠재울 전망이다.


군은 지난 국토부 용역 결과에서 배수갑문 5개 개방시 해수확산 범위가 12㎞인 점을 착안해, 그동안 군에서 주장해 오던 배수갑문 5개 이하로 부분 해수유통시 해수확산 범위가 최소한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자료를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금강하구는 하굿둑 조성 이후 생태계 보고인 기수역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채, 매년 수 십만톤의 토사가 퇴적되고, 농업용수활용도 어려울 정도로 수질이 악화되었으며,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하굿둑의 치수 기능까지 위협받고 있다.


그동안 무한한 생태적, 경제적 가치를 지닌 하구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 상황에서 4대강 중 금강하구가 생태학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가장 큰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제기돼 오면서 서천군은 금강하구의 부분 해수유통과 정부의 종합적인 복원대책 수립을 꾸준히 정부에 제기해 왔다.
군이 추진하는 ‘금강하구 해수유통 염분확산 수치 모형실험 연구’는 생태계의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금강하구 전반에 대한 복원을 위한 ‘2020 금강하구 그랜드플랜’ 수립의 일환으로 기초자료를 구축하는 의미도 있고,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최소한의 정부 예산투입으로 취수시설을 보강해 본격적인 금강하구의 해수유통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군은 금강하구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 의견, 국내·외 사례, 자체용역 등을 통해 ‘해수유통’만이 유일하다는 해법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 정책에 반영키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변함없이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정부와 군산시는 농·공업용수 확보와 배수갑문 증설 및 취수장 이전비용 과다를 이유로 해수유통을 반대해 왔다.
군에서는 인증된 전문기관과의 연구를 통해 정부와 군산시가 반대 논리로 제기하고 있는 용수확보 및 비용문제를 해결하고 해수유통시 염분확산을 5km 이내로 하는 금강하구역 해수유통 모델(안)들을 제안할 예정이다.


우선, 서천 및 군산측의 배수갑문을 각각 1~3개의 배수갑문 개방 실험안을 실시하고, 다음으로 양측 갑문 동시개방 실험안을 실시하면서 터널을 활용한 방안도 함께 연구해 다양한 개방조건에 따른 염분확산 자료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치모델링 연구용역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안정적인 농업 및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 및 군산시에 제시하고 최종적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서천군이 요구해 온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에 대해 2010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총 8억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결과는 해수유통을 하게 되면 농·공업용수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천군은 이러한 국토부의 용역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금강하굿둑을 이대로 두면 10년 이내에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5급수로 전락할 것이라며 하굿둑에 설치된 수문으로 바닷물 상류 도달 거리를 얼마든지 조절해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천 쪽에 수문을 증설하고 어도를 확장하는 등 개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